[당시 하나고 교사 A씨(음성변조)]
″진술서를 쓴다는 것은 화해가 되어서 진술서를 쓰는 건 아니겠죠.″
MBC보도 직후 이동관 후보자는 해명자료를 통해 ″MBC 보도는 상담교사의 일방적 주장으로 ′악마의 편집′이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피해학생 중 한 명이 일방적인 괴롭힘이 아닌 쌍방의 다툼이 있었는데, 자신의 가해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았다”는 점과 ″후보자의 아들과 화해했고, 본인이 ′학폭′ 피해자로 낙인 찍히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한 내용을 MBC에 전달했는데, 이것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MBC는 관련 내용을 전달받은 뒤 확인 절차를 거쳐 지난 6월 12일 보도했습니다.
이명박정부 시절 이동관 후보자가 담당했던 청와대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에 명진스님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재임 중 제기한 소송을 취하하고, 추후 명진 측이 ′모두 잊었다′고 해 화해한 것으로 생각했다″는 자신의 해명이 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정작 홍보수석실이 국정원에 사이버 공격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한다′는 말 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이 후보자 측은 아들 학교폭력 의혹에 대해선 어느 때보다 신속하고 적극적인 해명을 내놓았습니다.
민감한 질문을 받았을 때 마치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대답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이동관/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공영방송 3사 지금 이사진 해임 절차를 동시에 밟고 있습니다.>
″아 그래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보자님이 위원장 취임 전에 정지 작업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지금 나는 지명 받은 사람이니까.″
이 후보자는 MBC가 공영방송의 탈을 쓰고 특정 진영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언론노조 MBC본부는 ″후보자야말로 권력의 탈을 쓰고 언론을 특정 진영의 나팔수로 만드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세간의 평을 성찰하라″고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