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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서영
대낮 공원 성폭행‥피해자 의식 불명
입력 | 2023-08-18 06:16 수정 | 2023-08-1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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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신림역,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어제 서울 주택가에서 또 강력범죄가 발생했습니다.
대낮에 사람들이 오가는 등산로에서 일면식도 없는 남성이 여성을 끌고 가 성폭행을 했는데, 피해 여성은 크게 다쳐 의식이 없는 상황입니다.
피의자는 가해 2시간 전부터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계획범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송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등산로.
어제 오전 11시 45분쯤 이곳에서 30대 남성이 처음 보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자주 오고 가는 둘레길에서 불과 100미터가량 떨어진 곳이었습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이 ″살려달라″는 여성의 비명을 듣고 경찰에 신고했고, 남성은 십여 분 만에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신고한 사람이 모녀간에 막 겁이 나서. 딸인가 봐, 엄마를 데리고 갔어. (피의자는) 반바지에 슬리퍼 신고 뒤에 수갑채워서 (경찰이) 양쪽에 이렇게 들고 가던데…″
병원에 입원 중인 피해 여성은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당시 남성은 경찰에게 ″강간하려고 접근했다″고 말했다가, ″여성이 나뭇가지에 걸려 넘어졌다″고 말하는 등 횡설수설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약 2시간 전인 오전 10시쯤, 금천구 독산동 자택을 출발해 거리를 배회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남성이 범행을 계획적으로 준비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 피해자와 가해자가 아는 사이가 아니라는 점을 들어, 이른바 ′묻지마 범죄′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남성은 마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음주 상태도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범죄 전과 등으로 전자발찌를 착용하는 대상에도 해당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남성의 정신 병력 유무를 확인하고, 인터넷 검색 기록 등을 확보해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또, 자세한 범행 경위가 파악되면 오늘 안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송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