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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철도노조 파업 돌입‥"출근길 전철 90% 운행"
입력 | 2023-09-14 06:09 수정 | 2023-09-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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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철도노조가 잠시 후부터 나흘간의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KTX 등 열차는 물론, 수도권 전철 운행에도 차질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이지은 기자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저는 지금 서울역에 나와있습니다.
철도노조는 잠시 뒤인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나서는데요.
열차 운행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부터 나흘간 KTX는 물론 수도권 전철도 감축 운행에 들어갑니다.
우선 수도권 전철은 평소의 75%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듭니다.
다만 출근시간대인 오전 7시부터 9시까지는 90%, 퇴근시간대인 오후 6시부터 8시까지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또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하루에 18번 늘리고, 시내버스 혼잡도를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시행할 예정입니다.
KTX는 68%, 새마을호와 무궁화호는 각각 58%와 63% 수준으로 감축됩니다.
차질이 가장 큰 분야는 물류 운송입니다.
화물열차 운행률은 평시의 27%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와 코레일은 출퇴근 시간대 전철과 장거리 KTX에 우선적으로 인력을 투입하고, 운행이 중지되는 열차 승차권은 전액 반환조치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노조와 코레일의 협상이 끝내 결렬됐군요.
노조가 파업에 나서는 이유는 뭡니까?
◀ 기자 ▶
올해 임금협상, 야간근무 안전을 위한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 노조의 요구사항은 여러 가지인데요.
그 중 핵심은, 수서역과 부산역 구간에도 KTX를 운행하자는 내용입니다.
최근 SRT 운행이 줄어든 이 구간에 KTX도 함께 투입하자는 겁니다.
이와 반대로 SRT와 KTX 분리 운영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국토부 입장입니다.
철도노조는, 이런 정부 정책은 결국 철도 쪼개기를 통한 민영화 수순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현 정부에서 철도 민영화는 전혀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수서행 KTX 등 정부 정책은 파업의 명분이 될 수 없다″며 이번 파업에 엄정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는다면 추가 파업에도 나설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역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