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여 "김포, 서울 편입 당론 추진"‥판세 흔들까?

입력 | 2023-10-31 06:15   수정 | 2023-10-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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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야당은 뜬금없다며 평가절하했고, 대통령실도 처음 듣는 얘기라며 선을 그은 가운데 총선을 앞두고 수도권 판세를 흔들 수 있을까요?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수도권 신도시 교통 대책 마련 간담회에서 김포의 서울 편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행정구역만 나뉘어져 있을 뿐이지 사실 서울 생활권이고 서울 문화권인데‥ 면적을 따져봐도 런던·뉴욕·베를린·베이징을 비교해 보니까 서울시 면적이 좁아요.″

김포시민의 대다수가 경기도가 아닌 서울로 출퇴근하는 등 사실상 서울 생활권이라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현재 경기 김포시는 동쪽은 서울을, 서쪽과 남쪽으로는 인천광역시에 접해있습니다.

전체 면적은 서울의 절반 가까이 되고 인구는 50만 명 정도인데, 김포시 전체가 서울이 되면 서울은 북한과 바다를 접하게 됩니다.

절차도 간단치 않습니다.

서울 편입을 위해선 김포시의회의 동의를 얻은 뒤 서울시와 경기도 의회를 각각 통과하고 국회에서 관련 특별법도 제정해야 합니다.

국민의힘 소속 김포시장은 서울 편입을 적극 추진하는 반면,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인 김동연 경기지사는 현실성이 없다며 평가절하했고,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김포시장을 만나보겠다고 했지만, 어디까지나 김포시가 먼저 제안한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김포뿐 아니라 서울시와 같은 생활권에 있는 인접한 도시들에 대해서도 서울 편입 문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장 내년 총선을 앞두고 김포와 하남, 광명·과천 등 수도권 민심이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요인입니다.

[강선우/더불어민주당 대변인]
″굉장히 뜬금없는 발표였다. 그리고 이런 행정구역 개편은 신중하게 검토할 사항이다.″

국민의힘은 즉흥적 발표가 아니라 오래 준비해 온 사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처음 듣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