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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사퇴 선언‥"더 이상 당 분열 안 돼"

입력 | 2023-12-14 06:10   수정 | 2023-12-14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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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숙고 이틀 만에 어제 당 대표직 사퇴를 전격 발표했죠.

더 이상 당이 분열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본인의 SNS를 통해 대표직 사퇴를 전격 선언했습니다.

″오늘부로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란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일했지만 완수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모든 책임은 당 대표의 몫″이라며, ″더 이상 저의 거취 문제로 당이 분열돼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간 혁신위로부터 희생에 대한 요구를 직접적으로 받아왔던 김대표는, 최근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말로 신변의 변화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지난 11일 최고위원회)]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사즉생의 각오와 민생과 경제를 살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 답해나갈것입니다. 말 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드려야하겠습니다.″

장제원 의원의 전격적인 총선 불출마 선언 이후 김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은 고조돼왔습니다.

이후 공식일정을 중단하고 잠적했던 김대표는 어제 오전엔 이례적으로 이준석 전 대표와 만났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을 하는 당내 인사들에게 용산에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김대표를 린치한다며 비난했었는데, 회동을 마친 뒤 사실상 김 대표의 결단이 임박했음을 알렸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전 대표 (유튜브′스픽스′)]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이라 가지고요. 자리에 집착하는 사람처럼 비춰지는 이 상황자체가 하루라도 지체되면 난 너무 화가난다 이런 입장이셨던 것 같아요...″

김 대표의 사퇴에 대해 당에서는 ′당의 소생을 위한 봄비를 뿌렸다″ ′선당후사에 경의를 표한다′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이른바 ′김장연대′로 당권을 잡은 김 대표는 장 의원 불출마와 함께 9개월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