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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경복궁 낙서‥한파 속 수십 명 달라붙었다
입력 | 2023-12-18 06:35 수정 | 2023-12-18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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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소식들을 알아보는 <투데이 와글와글>입니다.
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에 누군가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는 만행을 저질렀죠.
매서운 날씨 속 담장을 복구하기 위해 수십 명이 달라붙었습니다.
[정소영/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 유물과학과장]
″스프레이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내부로 스며들어 갈 가능성이 있어서 최대한 빨리 제거하기 위해서 저희가 가능한 방법들을 다 동원하는 차원이고요.″
작업복을 입은 채로 석재를 열심히 문지르고 망치로도 톡톡톡 두드려 봅니다.
보존 처리 전문가들의 손길이 매우 분주한데요.
갑작스러운 한파로 복구 작업이 길어질 것을 우려해 문화재청 전문 인력 20명이 투입됐습니다.
전문가들은 화약 약품 처리와 레이저 세척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복구 작업에 나섰는데요.
하지만 매서운 날씨에다 스프레이가 석재에 일부 스며들기까지 해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16일 새벽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담장 44m에 이르는 구간이 불법 영상공유 사이트 낙서로 훼손됐는데요.
스프레이 흔적을 지우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용의자를 2명으로 보고 파악된 동선을 따라 추적 중인데요.
누리꾼들은 ″범인 잡아다 맨손으로 지우게 하고 복구 비용도 다 받아내야 한다″, ″범인을 엄벌하고 불법 사이트도 폐쇄해야 한다″며 분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