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외전강연섭

윤 대통령, '명품 가방 논란' 직접 설명 검토

입력 | 2024-01-25 14:07   수정 | 2024-0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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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응을 둘러싼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의 초유의 충돌 국면 뒤, 대통령실이 해당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형식은 특정 언론사와 신년 대담을 통한 입장표명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이번 달 안으로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에 관해 직접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언론에 ″이제는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할 상황이 됐다″며 ″신년회견보다는 대담 형식이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지난해 말부터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입장을 밝힐 방안을 검토해왔지만, 김 여사 논란을 둘러싼 돌발 질문 등을 피하려고 사전에 조율이 가능한 대담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입니다.

대담 방송사로는 KBS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담이 성사되면 윤 대통령은 명품백 논란에 대해 설명하고, 제2부속실 설치 등 보완장치 구상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해당 논란에 대해 그동안 몰래카메라 정치공작이자 범죄행위로서, 김 여사는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혀 온 만큼 사과보다는 유감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권 일각에서 요구하는 김 여사의 직접 해명이나 사과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김 여사가 마음 실은 사과문을 내고, 대통령은 유감을 밝히면 된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당사자가 나서지 않고, 특정 언론사와 조율된 형식의 대담을 통한 게 논란 해소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