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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김호중, 취재진 피해 경찰 출석

입력 | 2024-05-21 15:16   수정 | 2024-05-2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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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조금 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사건 발생 12일 만입니다.

지금 현장에 저희 취재 기자 나가 있는데요, 연결해 보죠.

고병찬 기자, 조사실로 지금 김호중 씨가 들어갔습니까?

◀ 기자 ▶

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 씨가 조금 전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습니다.

사고 발생 12일만, 음주 사실을 인정한 지 이틀 만에 경찰에 자진 출석한 겁니다.

김 씨는 취재진 앞에 서지 않고 지하 1층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로 조사실에 들어갔습니다.

김 씨는 지난 9일 밤 11시 반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너머 택시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사실이 알려진 후 김 씨 측은 ″유흥업소에 갔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 ″술잔에는 입만 댔다″며 음주운전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사고 3시간 뒤 김 씨 매니저가 김 씨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진술하고, 또 다른 매니저는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범죄 사실을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이어서 사고 전 두 차례 이상 술을 곁들인 자리를 가졌다는 사실 등 음주 정황도 속속 알려지자 결국 김 씨 측은 사건 발생 열흘 만인 그제, 음주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1시간 전 조사를 시작한 경찰은 김 씨에게 음주운전 및 사건 은폐 경위에 대해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구속영장 신청 여부와 관련해선 ″수사 협조 여부와 증거 인멸 우려가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될 것″이라는 게 경찰 입장입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