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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장예찬 "한동훈, 야당 대표보다 더해‥집안싸움 광고"

입력 | 2024-10-24 15:17   수정 | 2024-10-2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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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방송 : MBC 뉴스외전 (월~금 오후 01:50)
■ 진행 : 이언주 기자
■ 대담 :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주요발언]

“한동훈, 태도와 방식 틀려..대통령 탓만”
“윤-한 면담 성사 배경에 추경호 있어..추경호가 대통령에게 강력 요청”
“신지호 전략부총장, 김종혁 최고위원이 갈등 부채질”
″특별감찰관, 의총 호락호락하지 않아″
“특검법 8표 나오는 순간 한 대표 정치생명 끝나”
“윤 대통령, 20년 동안 업어 키운 한동훈에 배은망덕하다 느낄 여지 충분”


◎ 진행자 > [초대석] 시간입니다. 오늘은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장예찬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여쭤볼 게 많지만 먼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 얘기부터 해볼게요. 화합의 자리가 아니라 갈등만 확인한 자리였다 이렇게 다들 평가를 했습니다. 그렇습니까?

◎ 장예찬 > 아무래도 이 면담 이후에 당정 갈등이 봉합되기보다는 안타깝게도 갈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더 솟구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래서 보수 지지층에서 지금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을 제가 접해보면 굉장히 피곤하다 짜증난다 걱정된다 이런 의견들이 주를 이루고 있어요. 물론 당정 간의 의견이 다를 수도 있고 쓴소리를 주고받을 수도 있습니다만 조금은 물밑에서 하는 것이 지혜가 아닐까 우리 집안 싸움한다고 동네방네 광고하면 좋아하는 건 누구겠습니까. 옆집인 전쟁 중인 어떻게 보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좋은 일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 집안싸움을 이렇게 계속 광고하는 게 옳은 방향인가에 대한 고민을 당도 대통령실도 같이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누구 책임이 더 큽니까?

◎ 장예찬 > 저는 대통령은 상수라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의 1호 당원이고 국민의힘이 여당으로 불릴 수 있는 이유는 대통령의 존재 덕분이거든요. 그렇다면 대통령의 모든 행보에 대해서 입도 뻥긋하지 말라거나 비판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에요. 상수로 인정하고 어떻게 하면 변화를 이끌어낼지 정말 민감하게 조율하고 물밑에서 설득하는 과정,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야당 대표가 하는 것 이상으로 더 집요하게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비판을 일삼고 이것을 공개하고 데드라인을 딱 두고 이때까지 안 하면 뭐 어떻게 하겠다는 식의 예스냐 노냐, 이거는 사실 이재명 대표도 이렇게까지는 안 하는 것 같거든요. 이런 태도가 과연 당정의 혁신이나 개혁에 도움이 될지 아니면 시끄러운 집안싸움 광고하는 효과에서 그칠지 걱정하시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같아서 저는 한동훈 대표가 주변에 정치를 오래한 분들에게 조언을 구했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진행자 > 대통령실에나 친윤계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언론플레이한다. 본인이 직접 얘기하지 않고 측근들을 통해서 얘기를 하는 것도 문제 삼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도 다 지적을 하시는 겁니까?

◎ 장예찬 > 저도 예전부터 대통령 독대를 요청했다는 기사가 나왔을 때 제가 이렇게 얄팍한 정치를 처음 본다라고 비판하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저는 사전에 사실 수차례 경고를 했습니다. 면담이 끝나자마자 한 대표 유리한 입장의 언론플레이들이 쏟아질 것이다. 그런데 사실 면담 끝나고 그날 밤사이 기사를 보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 면담을 해석한 이 단독 보도들이 막 나왔죠. 그리고 원탁 안 해줘서 마음에 안 든다는 것도 단독이 나왔어요. 근데 그 단독을 대통령실에서 줬을 리는 없잖아요. 한 대표나 측근이 기자에게 전화해서 내가 원탁 달라 했는데 안 해줬다. 너무한 거 아니냐 하니까 나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집권여당 대표가 할 언론플레이입니까? 예를 들면 백번 양보해서 김건희 여사의 대외활동이나 정부의 정책과 관련해서 이런 이견이 있었다. 이거는 어쨌든 기사 가치가 있죠. 근데 원탁을 안 해줬다. 그리고 대통령이 날 20분 기다리게 했다. 이게 기자한테 전화해서 미주알고주알 일러바칠 언론플레이 거리가 된다는 것 자체가 저는 그 단독 기사를 쓴 기자님도 자괴감에 빠졌을 것 같고 이런 식의 지엽적인 논란으로 기싸움을 계속하는 게 한 번이 아니라 반복되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한동훈 대표의 내용이나 문제 제기에 공감을 하는 분들도 저 태도와 방식이 틀렸다. 그런데 정치는 내용만 가지고 하는 건 아니거든요. 태도와 방식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자기 태도와 방식을 돌아보지 않고 안 들어준 대통령 탓만 한다면 당과 정부의 거리가 가까워지기는 힘들 겁니다.

◎ 진행자 > 지금 갈등이 확연히 드러나는 부분이 특별감찰관이에요. 대통령실에서는 소극적인 것 같고 추경호 원내대표는 원내 사안이다 이렇게 얘기 얘기를 했어요. 이런 반발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대표는 이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유가 뭐라고 보세요?

◎ 장예찬 > 주도권을 잡겠다는 것이고 그동안은 사실 한동훈 대표 취임 100일이 지났지만 말 외에 손에 잡히는 성과는 없습니다. 이를테면 민주당을 설득을 했든 돌파를 했든 아직까지도 금투세나 이런 부분에 대한 성과가 안 나오고 있고 대통령실과 영부인 비판을 많이 한 건 알겠는데 그래서 어떤 결과가 도출된 건 없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특별감찰관이라는 결과를 빠르게 도출해야 된다라는 조바심이 느껴지는데요. 전 다 좋아요. 그 자체가 나쁜 게 아니고 대선 공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자신의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걸까. 이거는 원내 사령탑이잖아요. 한동훈 대표나 친한계가 대통령실을 향해서 한 대표를 여당 대표로 인정해 달라, 파트너를 해 달라, 이런 말을 많이 하잖아요. 전 어느 정도는 대통령실이 한동훈 대표의 리더십을 인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봐요. 근데 역으로 당내에 이 중요한 사안을 이야기할 때 추경호 대표에게 전날 밤에 전화 한 통 할 수 있는 거 어려운 거 아니지 않습니까. 제가 내일 이렇게 말할 텐데 원내에 많은 협조 부탁한다 이런 기본적인 인간관계 예의만 지켜도 당 안에서의 갈등은 훨씬 줄어드는데 전혀 그런 게 없으니 추경호 원내대표나 원내 다른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우리가 한동훈 대표 한마디 하라며 하는 졸병이냐 이런 반발심이 들 수밖에 없거든요. 한동훈 대표가 지금 대통령실과도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당 내에서도 그 20명 정도의 친한계를 제외하면 시선이 곱지 않거든요.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하는 태도라든가 소통하는 방법, 설득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정치라는 게 거창한 것 같지만 결국은 사람 사이의 일입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지 않고 신뢰가 쌓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좋은 내용을 들고 있어도 그걸 관철시키기 힘들다는 거 이걸 제가 왜 또 가르쳐줘야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정치는 제가 좀 더 먼저 했으니까요. 근데 그런 부분을 정말 조금 비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쓴 소리라 생각하고 한번 들으시면 좋겠어요.

◎ 진행자 > 반대로 생각하면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만 쏙 빼고 만찬을 한다든지 면담 날 저녁에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불러서 얘기를 한다든지 생각하면 나만 고립되는 건가, 나를 빼고선 뭔가 교감이 있는 건가, 역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 장예찬 > 그럴수록 더 내 편을 만들어야죠.

◎ 진행자 > 그럴수록.

◎ 장예찬 > 정치라는 게 그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이건 제가 직접 취재해서 확인한 사실인데, 이번 면담 성사의 배경에 추경호 원내대표가 있었습니다. 재보궐이 한창일 때 좀 다소 뜬금없이 독대한다 면담한다는 기사 나왔잖아요. 이게 추경호 원내대표가 대통령에게 직접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해요. 한동훈 대표 면 좀 살려 달라. 그리고 재보궐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두 분이 화해한다는 사인이 필요하다. 그럼 추경호 원내대표는 사실 중간에서 나름 한동훈 대표 체면을 살려주려고 노력을 또 알게 모르게 많이 한 거거든요. 이걸 한 대표가 모르지 않을 겁니다. 그런데 한 대표가 임명한 고위당직자들이 유튜브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대놓고 막 비하했는데 이게 논란이 많이 되고 기사화도 됐는데 그 고위당직자 신지호 부총장에 대한 경고 한마디 없었어요. 이런 식으로 너무 좁게, 이너서클만 가지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아무리 당장 인기가 많고 해도 결코 오래 갈 수 없다라는 것을 한동훈 대표가 명심해야 돼요. 저는 정말 잘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충언을 드리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조금 전에 최고위원님 말씀을 하실 때 그럼 특별감찰관 이 얘기를 할 때 한동훈 대표가 사전에 추경호 원내대표랑 상의를 했으면 어떨까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어쨌든 이 얘기가 나온 다음에 추 원내대표도 원내사안이다, 이렇게 딱 선을 그었어요. 밖에서 볼 때는 갈등하는 모습으로 비추기도 하고 당대표가 높냐 원내대표가 높냐 이런 싸움같이 보이기도 해요.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사안이 다르죠. 원내에서 의원총회의 동의를 받아야 되는 사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안이 있어요. 예를 들면 중요한 정책과 관련해서 금투세 폐지를 우리가 막 세게 밀어붙이겠다거나 또는 상설위원회를 만들겠다 이런 것들은 당대표가 할 수 있죠. 그런데 원내 협상과 관련된 부분은 원내대표의 동의나 지지가 필수적이거든요. 의총의 추인도 필요하고 아마 국감 끝나고 의총이 열리게 되면 호락호락하게 한동훈 대표 원하는 대로 특감반 진행하세요라는 그런 방향으로 의총이 흘러가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은 국민의힘과 보수 진영에서 아주 오랫동안 목 놓아 기다리면서 민주당을 압박하던 중요한 이슈거든요. 그런데 이걸 만약에 얻어오면서 특감반을 추천하면 다 박수 치겠죠. 그런데 민주당으로부터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못 얻어오면서 우리만 특별감찰관을 추천하면 보수진영이 봤을 때는 얻어온 건 없고 내주기만 한 게 되는 거거든요. 거기에 대한 반발 여론도 무시못하기 때문에 이렇게 지금 막 친한계 의원들이 단톡방에서 막 의총 열어라 왈가왈부 했지만 막상 의총이 열렸을 때 빈손으로 특별감찰관만 추천하는 한동훈식 해법에 의원들 다수가 동의해 줄까요? 벌써 인터뷰 보면 개별적으로 어렵다고 하는 의원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게 되면 그때 가서 리더십에 또 상처가 생기는 거예요. 그 상처 생기기 전에 미리 풀고 손을 내밀면서 가야 리더십이 강해지는 건데 상처받을 게 뻔한 길로 가면서 내가 대표야 내가 63%야 언제적 63% 이야기를 계속하는 거예요. 그게 인생 최대 업적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는 리더십이 강화되지 않는다. 정치는 검찰 조직과 다르기 때문에 상명하복이 아니라 내 편을 얼마나 많이 만들고 설득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는 말씀을 또 드리고 싶네요.

◎ 진행자 > 추경호 원내대표가 의원총회에서 의원들 의견을 수렴하겠다라는 얘기를 했을 때 자신이 있어서 저 얘기를 한 거다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최고위원님도 같은 생각이신 거네요. 뚜껑을 열어보면 아닐 거다.

◎ 장예찬 > 이번 의총 한동훈 대표 측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을 겁니다. 이 특감반을 임명하는 절차에 있어서 반대하는 의원은 없겠지만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받아와야 된다. 야당으로부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우리만 빈손으로 야당 원하는 걸 내줄 수 없다라는 의견들이 저는 만만치 않게 올라올 거라 생각하고 일방적으로 원내 지도부나 원내대표의 어떤 권한을 무시하는 것에 대한 비토도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제 주변에 제가 지도부할 때 가깝게 지냈던 많은 친윤의원들이 지금 참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요. 이게 계파 갈등으로 비하되는 게 조심스러워서. 하지만 의총이 막상 열리게 되고 친한계 의원들이 나서서 본인들이 한동훈 대표 편 들면서 성토를 하면 또 그냥 그걸 가만히 듣고 그래 너네 마음대로 해라 하고 넘어가는 분위기는 아닐 겁니다.

◎ 진행자 > 오늘 언론에 보니 까 친한계 몇 명, 친윤계 몇 명 분류를 막 하더라고요. 근데 중도에 있는 의원들이 대다수다. 그래서 이 중도에 있는 의원들이 어디로 가느냐를 지켜봐야 된다 이런 얘기도 하고 지난번에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탈표 4표 나왔을 때도 중도 의원들이 소신투표한 거다, 이런 얘기도 나왔어요. 의총 열면 또 모르는 거 아닙니까?

◎ 장예찬 > 그렇죠. 모르는 것입니다만 일방적으로 한동훈 식 해법에 동의가 되는 그런 의총은 아닐 것이고 사안마다 다르겠지만 계파색이 옅은 분들은 인간적인 거리감이나 관계로 봐도 한동훈 대표와 밥을 많이 먹었겠습니까? 추경호 원내대표와 밥을 많이 먹었겠습니까? 저는 한동훈 대표 측에서 추경호 원내대표를 굳이 자꾸 적대시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그래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하나도 없거든요. 추경호 원내대표는 소위 말하는 강성 친윤 이런 분은 또 아니에요. 합리적인 분이고 어떻게 보면 중간지대에 있는 분인데 잘 설득해서 하나가 되면 대통령실 설득하기도 쉬워져요. 왜냐하면 한동훈 대표 개인 의견이 아니라 우리 추경호 원내대표랑 의논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이렇게 해주십시오 하면 용산도 그걸 훨씬 더 무겁게 받아들이죠. 근데 지금은 그게 아니고 한동훈 대표와 일부 측근들의 개인 의견이 돼버리니까 그 의견에 힘이 무게감이 좀 덜 실리니까 용산 입장에서도 당의 의견을 안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한동훈 대표의 의견에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 하는데 큰 부담이 없거든요. 한동훈 대표가 정말 개혁을 하고 싶다면 그리고 대통령실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면 가장 먼저 손잡아야 되고 제일 많이 만나야 될 사람이 저는 추경호 원내대표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아까 데드라인을 정했다 이런 말씀을 하셨었는데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일 11월 15일은 한동훈 대표가 데드라인으로 제시를 한 것 같아요. 그럼 만약에 그 안에 특별감찰관이라든지 이런 요구가 안 받아들여진다 그러면 한동훈 대표의 다음 스텝은 뭐가 되는 겁니까?

◎ 장예찬 > 뭘 할 수 있죠?

◎ 진행자 > 제가 궁금한데요.

◎ 장예찬 > 할 수 있는 게 사실 별로 없죠. 할 수 있는 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했겠죠. 한동훈 대표가 지난 100일 동안 보여준 건 말은 굉장히 많고 시끄럽긴 한데 결과는 없잖아요. 정치는 냉정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지금 뭘 바꿀 수 있고 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냉정한 자기 분석이 필요하거든요. 친한계 일각에서는 특검법 이탈표 8개 만들 수 있다를 가지고 소위 대통령실을 협박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특검법이 8표가 나오는 순간 그게 친한계가 했건 누가 했건 간에 한동훈 대표 정치 생명 거기서 끝난다고 생각합니다. 탄핵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보수층이 레드라인 넘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거예요. 그래서 한 대표도 특검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하지 않습니까. 위헌적이라고 하고 그러면 특검을 할 수 있을 것처럼 압박하는 것, 그리고 막 뭔가 언론에 대고 메시지를 시끄럽게 내는 것 외에 실제 행동으로 한동훈 대표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요. 이게 냉정한 현실이에요. 이 현실을 인정하고 내가 그러면 하나라도 첫 단추라도 잘 꿰매려면 뭘 해야 될까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되는데, 한동훈 대표는 지금 첫 단추 꿰매기 전부터 벌써 내가 구두는 뭘 신어야 될까, 장식은 뭘 달아야 될까 너무 멀리 나가고 있는 거거든요. 차근차근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부터 무엇을 해야 될까에 대한 고민을 다시 돌아보면서 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 진행자 >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대통령실 인적 쇄신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인적 쇄신이 시급한 건 한동훈 대표 측근들입니다. 당정 갈등을 먼저 양산하는 책임 있는 공직자들은 대부분 한 대표 측근들이에요. 저 같은 경우는 현재도 무소속이고 직책이 없죠. 그러니 제가 한동훈 대표 비판하는 거 좀 자유로운 편입니다. 근데 직책에 있는 친윤계 중진 의원들은 최근까지 대부분 다 침묵을 지켰어요. 갈등을 키우지 않기 위해서. 그런데 친한계 부총장인 신지호 전 의원, 김종혁 최고위원 이런 고위당직자들이 사실은 대통령실과 한동훈 대표 사이에 갈등을 막 부채질하면서 불난 집에 기름 붓는 인터뷰를 참 많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 부분을 오늘 국민의힘의 강명구 의원도 지적을 했는데 한 대표 측근들의 신중하지 못한 입부터 인적 쇄신을 해야 당정 갈등의 실마리가 풀릴 겁니다. 그 7명인지 8명인지 하는 비서관 행정관들 냉정히 말하면 국민 대다수가 그런 사람들이 누군지 얼굴도 이름도 몰라요. 우리가 보통 인적 쇄신을 할 때는 국민 누구나 아는 고위직과 거물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래야 그걸 바라보는 국민들이 뭔가 바뀌겠구나. 대통령이 마음 단단히 먹었구나. 그래서 보통 총리, 장관, 비서실장, 수석 정도가 인적 쇄신의 대상이지 그 밑에 실무진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는 거는 참 정치권에서도 전례가 없는 일이고, 국민들 입장에서 실익도 크지 않을 것이고, 그들 중에 일부는 김건희 여사 개인 연락처도 없는 사람도 있어요. 마구잡이로 떠도는 어떤 찌라시들을 섞어서 대통령의 인사권에 개입하는 것 자체가 저는 위험한 선이지 않나. 본인 주변의 인적 쇄신부터 하고 그리고 대통령실에서 용인 가능한 것들을 서로 논의하면서 풀어나가야지 나가도 자꾸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 진행자 > 면담 다음 날 윤 대통령은 돌을 던져도 맞고 가겠다, 한 대표는 민심을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을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 말 뜻은 어떻게 해석하세요?

◎ 장예찬 > 일단 대통령의 말씀은 개혁 과제 추진하는데 여러 반발도 있고 어려움이 있습니다만 당장의 지지율이 흔들리더라도 4대 개혁 꾸준히 완수하겠다는 뜻이겠지만 한편으로는 저의 개인적 해석입니다. 앞에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특검하겠다 탄핵하겠다 도사리고 있는데 뒤에는 20년 동안 내가 업어 키웠던 한동훈이라는 후배가 발목 잡고 있는 거예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거 배은망덕하다라고 느낄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거든요.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이 상황에서 그러나 내가 특검 이탈표를 막기 위해서 뭐하기 위해서 구질구질한 정치적 타협하지 않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 부름을 받았던 건 어쨌든 뚝심 때문 아닙니까. 지금은 어려워도 뚝심 있는 내 정치를 끝까지 하겠다라는 의지의 어떤 각오의 표현이라고 해석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한동훈 대표의 피하지 않겠다는 어떻게 해석하세요?

◎ 장예찬 > 한동훈 대표 말이야 늘 잘하잖아요. 말은 청산유수고 말은 좋은데 이제는 뭔가 손에 잡히는 결과물, 실체적인 것, 당대표 취임하고 기억나는 게 대통령이랑 기싸움하고 원탁 달라고 한 거, 독대하자한 거, 김건희 여사 공격한 거 말고 뭐가 있지 하면 솔직히 잘 안 떠오르시죠. 이게 구체적 성과가 있어야 되거든요. 어떤 정책과 어떤 민생의 성과가 있는지 본인이 이제 민생 성과를 많이 내면요. 자연스럽게 발언권이 커져요. 근데 지금은 한동훈 대표 성과가 없으니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나 이런 것들이 일리가 있다손 치더라도 당내에서 큰 지지를 못 받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대표하고 여야 대표회담 하기로 했잖아요. 대통령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 일단 대통령 면담 직전에 야당 대표와의 면담 소식을 발표하는 것 자체가 정치적으로는 결례이긴 하죠. 그리고 어제 한 행사에서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대표 만난 사진이 화제였는데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 진행자 > 그랬습니까?

◎ 장예찬 > 저는 이재명 대표가 아주 노련하게 한동훈 대표를 지금 이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차도살인지계, 지금 이재명 대표를 위한 칼이 되고 있는 셈이죠.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보다 더 뼈아프게 대통령이나 김건희 여사 문제를 비판하고 헤집는 주체가 한동훈 대표이니까요. 한 대표 본인은 어떤 계산이 있는지 중도층의 호응을 받을 거라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최근 제일 이쁘고 제일 고마운 정치인이 한동훈이겠죠. 그래서 어제 두 분 사진 보는데 그냥 만면에 미소가 가득하고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더라고요. 2차 회담도 그와 비슷한 분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 진행자 > 마지막으로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한동훈 대표가 얘기하는 특별감찰관 그럼 여야 대표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렇게 보세요, 어떻습니까?

◎ 장예찬 > 이재명 대표가 영리하고 영악하게 나온다면 한동훈 대표한테 힘을 많이 실어줄 것 같아요. 그래야 당내에서 갈등이나 당정 갈등이 더 커지니까. 그런데 보수지지층이 봤을 때 이재명 대표와 손잡고 이재명 대표한테 선물 보따리 많이 받아오는 게 과연 보수 지지층이 봤을 때 좋은 일일까 거기에 대한 고민도 한 대표에게 필요하겠죠.

◎ 진행자 > 최고위원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한 대표가 고민이 굉장히 많을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사 본문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할 경우,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라고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