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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햄버거 가게 계엄 모의' 전현직 정보사령관 구속되나‥이 시각 서울중앙지법
입력 | 2024-12-18 15:16 수정 | 2024-12-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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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경기도 안산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비상계엄을 사전 모의한 것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구속 갈림길에 놓이게 됐습니다.
법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노상원 예비역 정보사령관은 오늘 오후 3시로 예정돼 있던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쯤 법정에 나와야 했지만, 직접 소명할 기회를 스스로 포기한 건데요.
법원에서는 수사 기록 등 서류를 바탕으로 노 전 사령관의 구속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오후 나올 전망입니다.
경찰 국가수사본부는 노 전 사령관이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문상호 당시 정보사령관 등과 경기도 안산의 롯데리아에서 만나 계엄을 논의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 사령관은 계엄 당일 선관위에 정보사 요원들을 투입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른바 햄버거 가게 회동에는 정보사 정 모 대령과 김 모 대령, 두 명도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서 노 전 사령관이 ″중앙선관위 전산 서버를 확인하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할 수 있다″며 ″선관위 전산실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는 게 정 대령의 진술입니다.
노 전 사령관이 약 한 달 전부터 정 대령에게 부정선거 의혹을 다룬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고, ′전역이 몇 년 남았냐′ ′많이 도와주겠다′고 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예비역 민간인이 이번 비상계엄의 목적을 미리 알고 관여한 겁니다.
◀ 앵커 ▶
공수처가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문상호 정보사령관을 조금 전 체포했다면서요?
◀ 기자 ▶
네, 공수처는 조금 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과 함께 내란 등 혐의로 영장을 발부받아 문 사령관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사령관 역시 ′햄버거 회동′ 날 주차장에서 ″계엄이 만약 선포되면 당연히 장관님으로부터 명령이 내려올 것″이라며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문 사령관은 앞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가 검찰이 문 사령관의 현직 군인 신분 등을 문제 삼아 긴급체포를 승인하지 않으면서 석방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경찰이 군 장성에 대한 수사권을 가진 공수처에 문 사령관 사건을 넘긴 상태이고요.
문 사령관 역시 조만간 구속영장이 청구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