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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찬
모든 게 뒤덮인 시간 단 '15초'‥관계자 5명 입건
입력 | 2024-06-26 09:34 수정 | 2024-06-2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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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31명의 사상자를 낸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의 최초 발화 당시 영상이 확인됐습니다.
배터리에 연기가 나기 시작하더니 4차례 폭발 속에 작업장 전체가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불이 난 공장 대표 등 관계자 5명은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고병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10시 30분.
쌓여있는 배터리가 폭발하면서 갑자기 흰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1차 폭발입니다.
직원들이 배터리들을 옮기는 가운데 연기는 빠른 속도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일부 직원이 소화기를 들어보지만, 곧이어 2차 폭발이 발생합니다.
배터리를 옮기던 사람도 폭발 충격을 받은 듯 물러섭니다.
3차 폭발이 발생하면서 검은 연기는 급속히 퍼집니다.
소화기로 불을 꺼보려 하지만 연기는 더욱 심해지고 불꽃이 또 일어납니다.
4차 폭발 뒤에도 여러 차례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고, 순식간에 화면은 연기로 덮여 더 이상 보이지 않습니다.
처음 연기가 피어오르고 42초 만에, 검은 연기가 시작된 3차 폭발로부터는 딱 15초 흐른 뒤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화재는 연쇄 폭발로 이어졌고, 순식간에 번지면서 31명에 이르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수색 작업을 벌인 당국은 어제 건물 2층에서 발견한 40대 남성을 끝으로, 사망자 23명의 시신을 모두 수습했습니다.
한국 국적이 5명으로 확인됐고, 중국 국적 17명, 라오스 국적은 1명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시신 대부분이 훼손이 심해 한국인 3명을 제외하곤 신원 확인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찰은 아리셀 공장 대표 등 관계자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는데, 아리셀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도 입건됐습니다.
화성시는 장례와 보상 지원 등 범국가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