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유서영

'초등생 돌봄' 학교가 책임진다‥'늘봄학교' 올해 모든 학교로

입력 | 2024-01-24 20:11   수정 | 2024-01-24 22:27

Your browser doesn't support HTML5 video.

◀ 앵커 ▶

일하는 부모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뒤 어린 자녀들을 누가, 어떻게 돌볼지가 큰 걱정거린데요.

수업 전후로 학교에서 돌봄을 책임지는 ′늘봄학교′가, 올 2학기부터 모든 초등학교 1학년을 상대로 전면 실시됩니다.

이어 내후년부터는 전 학년으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는데요.

먼저 교육부 발표 내용, 유서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서울의 한 초등학교입니다.

방학 기간인데도 학생들이 가방을 메고 학교로 들어섭니다.

돌봄이 필요한 맞벌이 가정 등의 아이들을 학교에서 돌보는 겁니다.

[초등생 학부모 (음성변조)]
″눈치 안 보고 회사 다닐 수 있으니까요. 부모들이 학원을 계속 뺑뺑이 돌리는 것도 미안한데, 그런 거 안 해도 되고…″

그간 ′방과후 수업′과 ′돌봄교실′로 나뉜 돌봄 방식은 이용률이 각각 50%, 11%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중간 중간 시간이 비는데다, 학습 수요도 제대로 채워주지 못했던 겁니다.

정부는 이를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정규 수업 전후에 운영하는 늘봄학교로 전면 대체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1학기, 초등학교 2천여 곳에서 확대해 시작한 뒤 2학기에는 모든 학교에서 실시합니다.

일단 대상은 초등학교 1학년생입니다.

[이주호/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희망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들 모두에게 매일 2시간의 수준 높은 맞춤형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겠습니다.″

이어 오는 2026년부터는 희망하는 모든 학년의 초등생 누구나 늘봄학교에서 돌본다는 계획입니다.

늘봄학교에는 기존의 정규 방과후 프로그램에 더해 휴식과 식사 등 그간 ′교육′으로 보지 않았던 활동도 포함됩니다.

학부모들은 돌봄-육아 부담을 덜어줄 조치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은선/정치하는엄마들]
″더 이상 쓸 육아휴직은 없고, 1시에 끝나는 아이를 돌볼 사람은 없습니다. 결국 양육자 중 한 명이 퇴사를 합니다. 그 대상이 여성이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요.″

올해 입학을 기다리는 초등학교 1학년생은 전국에 34만 7천여 명.

정부는 이 가운데 80% 이상이 늘봄학교를 신청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형빈, 이상용, 이주혁 / 영상편집 : 허유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