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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경
하수구에서 갑자기 '펑'‥중국 폭죽 사고 잇따라
입력 | 2024-01-24 20:31 수정 | 2024-01-24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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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 맨홀 뚜껑이 갑자기 하늘로 솟아오르면서 폭발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아이들이 폭죽을 가지고 놀다가 하수구 안으로 던지면서 발생한 사고인데, 최근 중국의 최대 명절을 앞두고 폭죽 사용 규제가 풀리면서,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중국 충칭시의 한 주차장.
소년들이 하수구 맨홀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잠시 후 바닥이 폭발하고, 맨홀 뚜껑과 파편들이 사방으로 날아갑니다.
소년들이 불이 붙은 폭죽을 맨홀 뚜껑 안에 넣었다가 하수구가 폭발한 것입니다.
이 폭발로 소년 한 명이 얼굴 등을 다쳤고, 주차장은 부서진 보도블럭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주변 상인]
″아이들 몇 명이 하수구에 폭죽을 넣더니 하수구가 바로 폭발했어요.″
최근 중국에서는 새해 명절을 앞두고 폭죽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새해마다 폭죽을 터뜨리며 액운을 쫓는 전통의 영향으로 어린 아이들의 폭죽 사용이 늘어난 것입니다.
지난달 허난성 난양시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폭죽을 갖고 놀다가 불꽃이 창고 안으로 튀어 불이 났고, 지난 3일에는 쓰촨성 네이장시에서 한 소년이 맨홀 뚜껑 안으로 폭죽을 던졌다가 하수구가 터지면서 크게 다쳤습니다.
[목격자]
″아이가 의식이 있는지 보세요. 아까 아빠를 부르지 말라고 했어요.″
중국 일부 지역은 화재 우려 등을 이유로 폭죽 사용을 금지해왔지만, 최근 주민 반발이 늘자 중국 국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해당 조치를 폐지해야 한다는 판단을 내놨습니다.
결국 오는 2월 명절 연휴를 전후로 폭죽 사고가 부쩍 늘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 소방당국 등이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편집 : 이상민 / 영상출처 : 웨이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