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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윤수
전공의들 '집단행동' 예고에 복지부 "개인정보 수집 요구"
입력 | 2024-01-24 20:33 수정 | 2024-01-2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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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의대 증원에 나설 경우, 주요 병원의 핵심 의료 인력인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를 전해드렸죠.
그런데 정부가 다음날 이들 병원에 공문을 보내서 전공의들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정부의 이례적인 조치에 전공의들은 자신들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냐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지윤수 기자의 보도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전공의들이 수련하는 병원들에 발송된 공문입니다.
보건복지부 산하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복지부 요청이라며 병원마다 전공의 대표의 성명과 연락처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목적은 전공의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라고 적혀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정부에서 전공의 대표의 개인정보를 수집한 적은 없었다는 겁니다.
[00병원 전공의 대표 (음성변조)]
″저희 병원만 파악했을 때는 이런 게 전례가 없던 상황으로 알고 있고‥하필 이 시점에 이렇게 전공의들을 좀 압박하는 의도로 개인 정보를 파악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전공의들은 특히 조사 시점을 문제 삼고 있습니다.
정부가 의대 증원을 강행할 경우, 전공의협의회가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밝힌 직후에 시작됐기 때문입니다.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구성된 수련평가위원회를 정부가 압박용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의대 증원 문제를 논의하는 협의체에서 정부와 의사협회는 의대 교육 문제로 또다시 맞붙었습니다.
[양동호/대한의사협회 협상단장]
″의학 교육은 강의실에 의자 몇 개 더 갖다 놓는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정경실/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역량 있는 교수 증원을 지원하고, 평가인증 강화를 통해 의학교육의 질을 관리하겠습니다.″
의사협회가 내일 대통령실 앞에서 규탄 시위를 벌이기로 한 가운데,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조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