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유경

광저우 덮친 '공포의 토네이도'‥5명 사망·33명 부상

입력 | 2024-04-28 20:09   수정 | 2024-04-28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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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 광저우에서 강력한 토네이도가 발생해 다섯 명이 숨지고, 서른세 명이 다쳤습니다.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는 닷새 내내 폭우가 쏟아져 인명피해가 속출하기도 했는데요.

연이은 기상이변에 현지 당국과 시민들도 당혹스러운 모습입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3시에 촬영된 중국 광저우시의 모습입니다.

토네이도가 몰고 온 먹구름이 해를 가리자, 주변 일대가 칠흑 같은 어둠에 휩싸입니다.

거센 비바람이 송전탑을 뒤흔들면서 거친 불꽃이 사방팔방으로 튑니다.

″조심해. 천천히 가.″

달리는 차량 안에서 토네이도를 맞닥뜨린 시민들은 공포심을 억누르지 못합니다.

″이게 뭐야?″

토네이도에 휩쓸린 송전탑에선 화염을 동반한 폭발까지 일어납니다.

토네이도가 몰고 온 기상 이변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골프공 크기의 우박이 하늘에서 쏟아지면서 야외 테이블과 의자는 산산조각 납니다.

우박 폭탄을 맞은 하천은 끓는 물을 연상시킬 정도로 크게 출렁입니다.

주차된 차량들은 창문과 선루프는 폭격을 맞은 듯 모두 구멍이 숭숭 뚫렸습니다.

중국 광저우 바이윈구에서 발생한 이번 토네이도는 반경 1.7km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여파로 주민 5명이 숨지고 33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컸습니다.

광저우 일대에 밀집한 공장 140여 곳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광저우 주민]
″몇몇 큰 나무들이 토네이도에 휩쓸려 넘어져서 저희 시설을 부쉈어요. 차량들도 파손돼서 폐차했어요.″

최근 중국 남부 지역에서는 갖가지 기상 이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닷새 연속 폭우가 쏟아져 강물이 범람하고 마을이 잠기기도 했습니다.

구조대원과 주민 등 7명이 숨지고 7명이 실종됐는데, 지금도 수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김관순 / 영상 출처 : 웨이보·도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