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경아

바이든 "계속 간다"지만‥미셸 오바마 등 대체 후보까지 거론

입력 | 2024-06-29 20:17   수정 | 2024-06-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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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토론 이후,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고령 리스크′를 잠재우긴커녕, 참패했다는 평가와 함께 후보 교체론까지 나왔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선거를 끝까지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TV 토론 이튿날, 경합주를 찾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논란을 의식한 듯, 넥타이도 매지 않은 채 잇달아 목소리를 높이며 힘 있는 모습을 어필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저는 어떻게 해내야 하는지 압니다. 저는 수많은 미국인이 그렇듯,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이 일을 할 수 있다″며 ′후보 교체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대선판은 이미 크게 흔들렸습니다.

토론 이후 이뤄진 한 설문조사에서 ″민주당이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면,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응답이 49%를 차지했습니다.

SNS에는 토론 직후 질 바이든 여사가 어눌하게 서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아이를 달래듯 칭찬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가뜩이나 냉랭해진 여론에 찬물을 더했습니다.

[질 바이든/미국 영부인]
″조, 정말 잘했어요. 모든 질문에 답했어.″

결국 대표적인 진보 매체 <뉴욕타임스>조차 ′나라를 위해 하차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실으며 바이든에게서 등을 돌렸습니다.

실제 민주당 안팎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미셸 오바마 등 ′대체 후보′ 이름까지 언급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모든 상황을 공격 소재로 삼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
″많은 사람들이 (토론을 본 뒤) 조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고 하지만, 내 생각에 물러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들이 언급하는 다른 어떤 민주당 후보보다 그의 지지율이 높기 때문이지요.″

바이든 대통령이 스스로 후보직을 내려놓지 않는 이상, 실제 후보 교체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대선까지는 이제 약 넉 달,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분위기를 바꿀 반전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내몰리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영상취재 :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 이정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