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임소정

K팝, K영화 넘어 K뮤지컬‥본고장 달군다

입력 | 2024-06-29 20:22   수정 | 2024-06-29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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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K팝과 K무비, K드라마에 이어 이제는 세계에서 한국 뮤지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계 디자이너가 뮤지컬계의 아카데미상, ′토니상′에서 수상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도 올리고 있는데요.

우리 뮤지컬을 찾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익살스러운 연기에 객석에선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배고픈 마녀와 섭식장애를 앓는 배우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번 더 위치>.

470개 객석을 채운 건 대부분 국내외 투자자들입니다.

올해 4년째를 맞는 K-뮤지컬 국제마켓, 입소문을 타더니 이번엔 8개 나라에서 바이어들이 몰려왔습니다.

[유한곤/중국 투자자]
″한국 뮤지컬 작품 창작자들은 시장과 관객의 시선을 잘 사로잡는 것 같아요.″

여성 과학자의 삶과 고뇌를 다룬 창작 뮤지컬 <마리퀴리>.

″밝게 빛나는 이름 찾아주고 싶어 (Hearing your words I′m intrigued ~)″

뮤지컬 마켓에서 해외 바이어의 눈에 들어 6월 초 영국 웨스트앤드에 상륙했습니다.

[강병원 프로듀서/뮤지컬 <마리퀴리> 제작자]
″단순히 위인전으로만 그려져 있으면 매력이 없었을 텐데 (여성과학자로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과정이 잘 그려져 있더라고요.″

미국 소설이 원작인 <위대한 개츠비>는 의상부터 음악, 춤까지 화려함이 압도적입니다.

[미국ABC 굿모닝쇼]
″위대한 개츠비가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작됐습니다!″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매주 100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는데, 한국 제작자가 만들었습니다.

[신춘수 프로듀서/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제작자]
″우리 이야기를 갖고도 전 세계 관객을 이끌어보자 K-뮤지컬이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관객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씨어터 팬스 초이스 어워즈′ 9개 부문을 휩쓸었고, 한국계 의상 디자이너는 미국 최고 권위의 토니상까지 수상했습니다.

다른 작품에 참여한 한국계 디자이너도 토니상 최고 조명상을 받았습니다.

[린다 조/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의상디자이너]
″이번 토니 어워즈에는 3명의 한국 여성들이 후보에 올랐는데요. 엄청난 거죠. 한국인들은 열성적이고 창의적이라고 생각해요.″

K 콘텐츠의 가능성을 확장한 뮤지컬.

창작자들의 도전과 새로운 성공을 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이상용, 이준하 / 영상편집: 배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