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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형
"금팔찌 차본다며 냅다 튀어"‥자수 뒤 "팔찌 잃어버렸다"
입력 | 2024-07-03 20:32 수정 | 2024-07-03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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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 금은방에 손님인 척 들어간 남성이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점원이 잠깐 눈을 돌린 사이 착용해 보겠다던 금팔찌를 차고 그대로 도주한 건데요.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문이 열린 금은방으로 하얀 마스크를 낀 남성 한 명이 들어옵니다.
남성은 점원에게 여러 제품을 꺼내달라고 요청하다 금팔찌 하나를 착용한 뒤 무게를 재보는 듯 손목을 툭툭 텁니다.
그리고 점원이 꺼냈던 제품을 정리하는 사이 진열대를 빙 돌아가, 그대로 열려있던 출입문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점원들이 뒤쫓아 가보지만 남성은 순식간에 대로 밖으로 사라집니다.
[절도 피해 금은방 직원 (음성변조)]
″저도 막 쫓아갔죠. 소리를 지르면서. 근데 이미 사람은 없어졌더라고요. 너무 경황이 없이 무조건 뛰어서…″
남성이 팔찌를 착용한 다음 도망칠 때까지 걸린 시간은 10여 초.
도난된 금팔찌는 순금 20돈이 들어간 9백만 원 상당의 제품이었습니다.
[절도 피해 금은방 직원 (음성변조)]
″무게를 한번 느껴보고 싶다 그러는 거예요. 동선을 넓게 도시더라고. 그래서 ′무섭게 왜 이러세요′ 하니깐 갑자기 확 나가버린 거예요.″
그런데 이 남성은 범행 다음날 오후 금은방에서 50여km 떨어진 충남 보령의 한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습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20대 초반의 이 남성은 훔친 팔찌는 도주과정에서 잃어버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산경찰서 관계자]
″손님으로 가장해서 갔다가 물건을 자기가 착용을 하잖아요. 그래놓고 감시가 소홀하면 그때 도망가는 경우…″
경찰은 남성이 훔친 팔찌를 팔아넘긴 것은 아닌지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정진우 (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