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윤소영

'자원봉사' 손길에 주말 잊은 피해복구‥비 소식엔 '막막'

입력 | 2024-07-13 20:07   수정 | 2024-07-13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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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서는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복구 작업이 이어졌습니다.

주말 휴일을 뒤로하고 자원봉사자들이 구슬땀을 쏟았습니다.

윤소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논산시의 한 마을 입구에 흙탕물에 잠겼던 가전제품과 가구가 산처럼 쌓였습니다.

사람들이 집까지 들어찬 잔해들을 분주히 삽으로 퍼내고, 못쓰는 물건들은 수레에 담아 나릅니다.

한낮 30도를 넘는 폭염에 땀이 비 오듯 흐르지만 사람들은 복구의 손길을 쉬지 않습니다.

주말 휴일을 뒤로 하고 전국에서 달려온 자원봉사자들입니다.

[최갑석/충남 아산시(자원봉사자)]
″5시 30분에 일어나서 아산 시청에서 모여서… 우리가 안 도와주면 누가 돕겠습니까.″

망가진 가구와 흙탕물로 아수라장이 됐던 집 안은 봉사자들의 손길로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복구가 막막했던 주민들은 힘을 냅니다.

[안길호/충남 논산시(수해 주민)]
″얀탄이 짓이겨져서 삽이 안 들어 갔는데, 군인들이 와서 치워줬어. 고맙죠, 너무 고마워.″

인근의 또 다른 마을.

무너진 제방에 모래 자루를 쌓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 마을은 지난 집중호우에 제방 350m 구간이 붕괴됐습니다.

제방이 무너지면서 밀려온 돌과 모래로 주변 논이 초토화됐습니다.

맑은 하늘 아래 복구 작업은 점점 속도를 내고 있지만, 다음 주 다시 장맛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박선범/충남 논산시(수해 주민)]
″지금 아예 그냥 넋을 놓고 있는 상태여서… 제가 이 마을에서 40년 넘게 지냈는데 처음 있는 대재난이어서…″

한편 지난 10일 새벽 충북 영동군에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70대 남성에 대한 소방 당국의 수색은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MBC뉴스 윤소영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