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지윤수

민주당 '제3자 특검법' 수용키로‥한동훈 설득나서나

입력 | 2024-08-16 19:49   수정 | 2024-08-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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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이렇게 대통령 최측근이 정치선동이라고 한 채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지난 6월 당대표선거 출마 당시, 당선이 되면 제3자 추천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죠.

그런데 오늘 민주당이, 제3자 특검법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개혁신당까지 가세하자, 한 대표는 필요한 절차를 밟겠다고 응수했는데, 과연 최종결론은 어떻게 날까요?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21대와 22대 국회에서 잇따라 폐기된 ′채상병 특검법′.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주장해 온 ′제3자 추천 특검법′을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박찬대/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순직 해병의 억울함을 풀고 외압의 진실을 밝힐 수만 있다면, 민주당은 한동훈 대표가 언급했던 제3자 추천안도 수용할 수 있습니다.″

여야가 새 법안에 합의한다면, 민주당의 기존 특검법안은 폐기하겠다며, 대신 열흘 안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기한을 제시했습니다.

개혁신당도 한동훈 대표를 향해 ″발의 안 하면 대국민 거짓말을 한 셈이고, 당내 반발을 이길 수 없으면 무능″이라며 ″이제 숨을 곳이 없다″고 압박했습니다.

한 대표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당내외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제까지 어떤 절차를 거친다는 건지 구체적인 설명은 없었습니다.

정치권은 국민의힘이 법안을 내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을 대체로 낮게 보고 있습니다.

이미 국민의힘은 진행 중인 수사가 먼저라며 특검법 거부를 당론으로 천명한 상태입니다.

한 대표는 임성근 구명 로비 의혹의 제보자가 민주당과 공모했다는 ′제보공작 의혹′도 수사대상에 넣겠다는 입장인데, 민주당과 협상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절차를 밟겠다″면서도 ″이미 위헌적 법안를 발의한 민주당이 ′갈팡질팡′ 행보를 보인다″고 비판했습니다.

[신동욱/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툭 던져서 저희 당의, 일종의 내부 분열을 획책하는 듯한 이런 식의 이제, 소위 ′말장난′에 저희가 계속 대응할 필요가 없다‥″

대통령실은 제3자 특검법안 추진에 대해 ″국민의힘이 야당과 협의를 한 번 더 거칠 것이기 때문에, 논의를 좀 더 지켜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서현권 이지호 / 영상편집: 김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