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이문현

새벽일 가던 승합차, 버스 충돌 전복‥일용직 근로자 5명 숨져

입력 | 2024-08-24 20:05   수정 | 2024-08-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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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 새벽엔 경기 안산의 한 교차로에서 12명이 탄 승합차가 통근 버스와 충돌하고 전복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승합차에는 건설현장에 새벽일을 가던 일용직 근로자들이 타고 있었는데요.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5명이 숨졌습니다.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왕복 8차선 도로에 뒷면이 우그러진 스타렉스 승합차가 뒤집혀 있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은 사고를 수습합니다.

오늘 새벽 5시 45분, 경기 안산시 상록구의 한 사거리에서 직진해 교차로를 지나던 승합차와 옆에서 달려오던 통근 버스가 충돌했습니다.

승합차는 사고 충격으로 전복됐고, 반대 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승용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섰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음성변조)]
″그때 한 번 탁 치는 순간에…뭐고 뭐고 계속 지금 막 굴러다녀서 정신이 하나 없었어.″

승합차에는 한국인 3명과 중국인 8명, 우즈베키스탄인 1명 등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명과 중국인 3명이 숨졌습니다.

이들은 모두 일용직 근로자들로, 오늘 새벽 인력회사에서 모여 건설현장으로 출근하던 길이었습니다.

[인력업체 관계자 (음성변조)]
″저희는 가족 연락처가 없어요. 아무도 없어요. 그날 하루 돈 받아 가면 우리하고 끝이에요.″

사고 당시 11인승 승합차에 12명이 타고 있었는데 경찰은 안전벨트 착용 여부도 수사중입니다.

경찰은 승합차 운전자가 신호를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승합차 운전자 (음성변조)]
″노란불로 바뀌는 상태, 바뀌니까 얼른 빨리 가야 되잖아요. 저희가 속도가 굳어 있는 상태니까 브레이크를 밟아도 어차피 설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얼른 지나가는 상황.″

경찰 조사결과 두 차량 운전자 모두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독고명 / 영상편집: 임혜민 / 3D그래픽: 박지호 / 영상제보: 송영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