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지경

철교 무너지고 지붕 '훌러덩'‥태풍 '야기' 베트남 강타

입력 | 2024-09-09 20:29   수정 | 2024-09-0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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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초강력 태풍 ′야기′가 중국에 이어 이번엔 베트남을 강타했습니다.

거대한 철제 다리가 절반 넘게 무너져 내리고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김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베트남 북부 퐁쩌우 다리에서 촬영된 승용차 블랙박스 화면입니다.

강을 건너려고 다리에 진입하는데 갑자기 다리가 무너져내리며 트럭이 눈 앞에서 추락합니다.

가까스로 떨어지지 않고 멈췄지만 철제 다리가 계속 무너져 내리는 게 보입니다.

베트남 현지 언론은 태풍 ′야기′로 불어난 물에 다리가 붕괴됐고, 승용차 10대가 강에 빠지고 1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야기′가 베트남 북부에 몰고 온 최고 시속 166km의 강풍과 폭우로 건물의 지붕도, 유리 패널도, 종이처럼 뜯겨나갔습니다.

[부이 반 투이/베트남 하이퐁 주민]
″태풍 피해가 너무 심각합니다. 지붕이 다 날아가 버리고, 천정이 무너졌어요. 피해가 너무 심해서 다 복구하려면 3, 4년은 걸릴 것 같아요.″

곳곳에서 산사태도 이어지면서, 지금까지 최소한 2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전봇대가 쓰러져 정전과 통신 장애도 잇따랐고, 한때 베트남 공항 4곳과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야기′가 지난 30년간 가장 강력한 태풍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으로도 랑선성과 까오방성 등 베트남 북부 지역에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돼, 산사태 추가 피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편집: 안윤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