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성국

충남 금산 하천서 물고기 떼죽음‥공사현장서 콘크리트 흘러들어

입력 | 2024-09-10 20:32   수정 | 2024-09-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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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충남 금산의 한 마을 하천에서 물고기들이 갑자기 떼죽음을 당했습니다.

인근 공사 현장에서 유출된 콘크리트가 흘러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는데, 하천이 농수로로 이어지는 만큼, 주민들 걱정도 큽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금산군에서 금강 상류로 흘러들어가는 작은 하천.

바닥에 수많은 물고기들이 배를 하얗게 드러낸 채 죽어있습니다.

인부들이 계속해서 죽은 물고기를 건져냅니다.

[인부 (음성변조)]
″아침에 세 봉투 묻었는데, 지금도 한 세 봉투 나오네요. 양으로 수천 마리…″

곳곳에 하얀 이물질이 떠있는 하천에는 이렇게 폐사한 물고기들로 가득합니다.

하천 상류로 올라가자, 흙탕물이 가득합니다.

하천으로 흘러든 콘크리트를 제거하면서 발생한 흙탕물입니다.

[작업자 (음성변조)]
″<콘크리트 지금 퍼내는 작업이에요?> 예. 이거 지저분한 거 퍼내는 작업이에요.″

충남 금산군은 이 지역에 새로 건설중인 보건소와 복지시설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건물 지하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과정에서 지하수가 콘크리트와 섞여 하천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겁니다.

[충남 금산군 관계자]
″콘크리트의 무게가 땅을 누르면서 물이 좀 더 많이 나오게 됐고, 그 유입수하고 (콘크리트가) 서로 섞인 지하층 슬러지가 아마 밖으로 유출이 된 걸로 확인을…″

마을 주민들은 수십 년 동안 맑았던 하천이 갑자기 오염돼 생업에 지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권동수/주민]
″밑에 논밭을 봐도 농수로도 가죠. 냇가로도 가고 그러니까 여러 가지 오염된 물질로 인한 피해가 많죠.″

금산군은 추석 전까지 하천에 흘러든 콘크리트를 제거하고, 수질 검사와 정화 작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여상훈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