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송기성

'선수들 불만' 상암 잔디‥'10월 이라크전 장소 바뀌나?'

입력 | 2024-09-13 20:34   수정 | 2024-09-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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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월드컵 3차 예선 2연전에서 선수들이 가장 많이 거론했던 문제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였는데요.

다음 달 이라크와의 홈 경기 장소 변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송기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홈에서 충격적인 무승부를 거뒀던 팔레스타인전.

[손흥민/축구대표팀 (지난 5일)]
″팬들의 눈에도 저희가 ′좋은 경기, 빠른 템포의 경기를 못하는 것들이 좀 아쉽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강인/축구대표팀 (지난 5일)]
″좋은 환경에서 하면 더 좋겠지만 잔디 탓을 하고 싶지는 않고…″

오만 원정에서 승리를 거둔 후에도 잔디 문제는 또 다시 거론됐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지난 11일)]
″(오만의) 그라운드 상태가 너무나도 좋아서 자신 있는 플레이를 했던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이 홈 경기장에서 계속 개선되면 좋겠습니다.″

1차전 때 군데군데 새로 심은 잔디로 인해 마치 누더기처럼 보였던 서울월드컵경기장.

당시 감독관은 잔디 상태의 개선을 요구하는 보고서를 아시아축구연맹에 보냈고 선수들의 공개적인 불만이 잇따르자 축구협회는 다음 달 15일 이라크와의 홈 경기 장소를 바꾸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정가연/대한축구협회 홍보실장]
″다음달 이라크전은 홈구장을 변경하거나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를 현격하게 개선하는 부분, 두 가지 방안으로 면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경기장 관리 주체인 서울시설관리공단도 잔디 관리에 애를 먹고 있고 축구협회도 경기장 규모와 숙소 문제 때문에 대체 구장을 찾기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음 주말엔 그라운드 위까지 관객석이 설치되는 대형 콘서트 표가 매진돼 일부 축구팬들이 서울시에 콘서트를 취소해달라는 민원까지 제기하는 등 A매치와 FC서울 홈 경기가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C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