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최지호

만취 운전 SUV 차량‥울산경찰청 앞마당에 추락

입력 | 2024-10-16 20:26   수정 | 2024-10-16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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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젯밤 만취한 운전자가 도로 아래로 추락했는데, 하필 떨어진 곳이 경찰청 주차장이었습니다.

거꾸로 뒤집힌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하려고 사람들이 다가왔지만, 이 만취운전자는 행패까지 부렸는데요.

상대는 경찰관들이었죠.

최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거꾸로 뒤집힌 차량 주변으로 사람들이 몰려듭니다.

운전석 밖으로 한 남성이 빠져나오더니 비틀거리자 옆에서 부축을 해줍니다.

하지만 이 남성은 사람들을 뿌리치며 손찌검을 하려는가 싶더니 욕설도 내뱉습니다.

″놔라 이 XX야. 야 인마 비켜라 XX야. <아저씨 조용히 하세요.>″

그런데 차량이 뒤집혀 발견된 곳은 울산경찰청 앞 주차장이었습니다.

남성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현직 경찰이었습니다.

야간 근무를 하다 굉음 소리에 청사 바깥으로 나온 겁니다.

[박병태/울산경찰청 기획예산계]
″′쿠구궁 쾅쾅′하는 소리가 세 번 정도 연속해서 들렸어요. 그래서 전부 다 창문 가로 가서 현장을 보니까 차가 전복돼 있더라고요.″

이 남성이 몰던 SUV 차량은 앞서 청사 주변 도로에서 앞 차량을 피하려는 듯 갑자기 방향을 틀었고, 그 뒤 경찰청사 울타리를 뚫고 4미터 아래 주차장으로 떨어졌습니다.

″<어떻게 사고 났어요.> 몰라요. <사고는 나셨고 음주 감지됐고 하니까 (측정에) 협조하셔야 됩니다.>″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53%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50대 운전자는 대리기사와 다퉈 직접 운전을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청 앞마당으로 뛰어든 이 남성은 현장에서 바로 입건됐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사고 운전자를 소환해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최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환 (울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