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김민형

탄핵 이탈표 8표 나올까‥흔들리는 여당

입력 | 2024-12-10 20:05   수정 | 2024-12-1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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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 이후 국민의힘에는 역풍이 불어닥쳤죠.

그래서인지 당론으로 탄핵 반대를 채택했던 지난번과 달리, ″더 이상 버티기 어렵다″는 균열도 감지되는데요.

여당에서 8표 이탈표가 나오느냐에 따라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 가결 여부가 결정됩니다.

김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7일, 국회 본회의장으로 돌아와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했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

당시 반대표를 던졌다고 말했던 김 의원은 다음 표결에서는 찬성표를 던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상욱/국민의힘 의원]
″잘못된 대통령을 빨리 내려오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동료 의원들에게도 적극 참여와 적극적인 표결 찬성을 독려할 계획입니다.″

김 의원은 ″숫자를 단언할 수 없지만 함께 논의하고 있는 의원들이 있다″며 탄핵안 가결에 충분한 숫자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국민이 받아들일 만한 퇴진안을 밝히지 않으면 오는 토요일에도 탄핵안에 찬성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만약에 그게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뭐 그런 내용이 발표가 되지 않는다면 사실 제가 입장을 바꿀 이유는 없죠.″

′친한계′ 조경태 의원은 ″탄핵보다 빠른 하야″를 주장했습니다.

″이번 주 탄핵안이 오기 전에 즉시 하야해야 한다″면서 토요일 전까지 스스로 내려오지 않으면 탄핵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경태/국민의힘 의원]
″자진 사퇴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 후차적인 선택인 탄핵을 통해서라도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켜야 된다…″

이미 지난번에 찬성표를 던진 안철수·김예지 의원에, 찬성 의사를 밝힌 김상욱 의원과 조경태 의원까지, 최소 4표가 이미 찬성으로 기운 셈입니다.

탄핵안 가결에는 국민의힘에서 최소 8표가 넘어와야 하는데, 4명만 더 찬성하면 되는 겁니다.

이번 탄핵소추안 표결에는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가 여당 내부에서 분출되고 있어 지난번처럼 본회의장 출입을 막아 이탈표를 원천 봉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당내에서 탄핵 찬성 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한동훈 대표는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14일 탄핵 표결안에 참여한다는 보도가 있었는데요. 정해진 게 있을까요?〉 ……″

조국혁신당은 한동훈 대표를 향해 ″상황이 이 지경인데 뭘 망설이고 있나″, ″대권 꿈 속을 헤매고 있느냐″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MBC뉴스 김민형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이지호 / 영상편집: 이정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