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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의표
'대한민국' 지우는 북한‥한반도 지도도 바꿨다
입력 | 2024-01-19 07:32 수정 | 2024-01-1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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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헌법에 ′통일 폐기′라는 방향성을 명기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 발언 이후 북한 관영매체가 한반도 지도의 북쪽만 표시하고 있습니다.
홍의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통일 개념을 완전히 없애겠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연설을 공개한 지난 16일.
[조선중앙TV (지난 16일)]
″동족 의식이 거세된 대한민국 족속들과는 민족 중흥의 길, 통일의 길을 함께 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날 북한 관영방송은 각종 대남 협력기구를 폐지한다고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지난 16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 국제관광국을 폐지함에 대하여.″
이어 방송은 날씨 소식을 전달했는데, 한반도 북쪽만 밝은 초록색으로 표시했습니다.
전날까지는 날씨 소식을 전할 때 한반도 지도 전체에 색깔을 입혀 처리했는데, 김 위원장의 ′통일 폐기′ 연설 공개 당일부터는 날씨 예보 화면까지 바꾼 겁니다.
관영방송의 다른 영상물에도 지난 15일엔 한반도 전체가 빨갛게 색칠이 되어 있지만, 김 위원장의 연설 이후인 17일 방송분에는 한반도 북쪽만 따로 표시가 돼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국가′로 규정한 북한의 노선 변화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방송에도 시각적 요소를 동원해 대남 관계의 변화를 알리겠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통일부는 지난해 국내로 들어온 북한이탈주민은 모두 196명이고, 특히 ′엘리트 계층 탈북민′은 10여 명 내외로 2017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전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