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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에 82% 배정‥지자체 "증원 환영"

입력 | 2024-03-21 06:06   수정 | 2024-03-21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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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정부가 의대정원 2천 명 증원을 의대 별로 어떻게 배정할지 확정했습니다.

지역 의료를 살리기 위해 비수도권 지역에 82%를 몰아줬고, 서울엔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부가 비수도권 지역 의대 정원을 1천639명 늘리기로 했습니다.

전체 의대 증원 2천 명 중 82%에 달합니다.

반면 인천·경기에선 18%만 증원하기로 했고, 서울 지역 의대에는 단 한 명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비수도권의 일부 의대 정원은 이제 연세대와 고려대 등 서울 지역 사립대를 뛰어넘게 됩니다.

[이주호/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서울은 지역적으로 최상의 의료 여건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대형 상급종합병원이 있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비수도권에서 늘린 의대 정원은 지역의 거점 국립대에 집중됐습니다.

7개 국립대 의대의 총 정원은 각각 2백 명으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정원 50명 미만의 소규모 의대 역시 정원을 최소 100명 수준으로 확대합니다.

대전과 대구, 부산, 전북 등 대부분의 지자체는 ″지역 필수의료를 살리는 결정″이라며 ″정부의 결단을 환영한다″고 밝혔고, 경상국립대와 전북대, 제주대 등 일부 대학들도 ″단비 같은 증원″이라며 반가워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대학들은 증원 배정안을 받아들고도 쉽게 웃지 못했습니다.

이번 발표 이후 의대 교수들과 의대생들의 반발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A 대학 본부 관계자 (음성변조)]
″좋다, 반기고 있다, 이런 것도 없고요. 그렇다고 싫다라는 것도 없고. 입장을 말씀드리기는 좀‥″

앞으로 대학들은 배정받은 정원에 맞춰 학칙을 개정하고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변경하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