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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50억 클럽' 권순일 압수수색‥"재판거래도 수사"
입력 | 2024-03-22 06:40 수정 | 2024-03-22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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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장동 50억 클럽′ 일원으로 언급된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재판거래′ 의혹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들이 압수물이 든 파란색 박스를 들고 사무실을 빠져나옵니다.
검찰이 권순일 전 대법관의 변호사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권 전 대법관은 대장동 일당으로부터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중 한 명입니다.
실제로 대법관 퇴임 뒤 지난 2020년 11월부터 열 달간 ′화천대유′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매달 1천5백만 원씩, 모두 1억 5천만 원을 받았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화천대유 고문료 외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재판을 두고 불거진 이른바 ′재판거래′ 등 의혹을 전반적으로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20년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당시 이재명 경기도 지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는데, 대법관들의 판단이 엇갈린 상황에서 권 전 대법관은 무죄 의견을 내면서 결정적인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그런데, 이 판결 전후로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씨가 여러 차례 권 전 대법관 사무실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김만배 씨가 이 대표 판결에 대해 청탁하고, 그 대가로 퇴임 뒤 고문료를 지급했다는 ′재판거래′ 의혹이 불거져왔습니다.
총선 직전 야당 대표 의혹 수사가 본격화된 셈인데, 검찰은 ″수사상황에 따라 증거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50억 클럽′으로 지목된 인사는 모두 6명으로 이 중 곽상도 전 의원과 박영수 전 특별검사, 두 사람만 먼저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