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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거쳐 지도부 선출"‥'참패 책임' 갑론을박

입력 | 2024-04-16 06:40   수정 | 2024-04-16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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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민의힘이 어제 4선 이상 중진총회를 열고 수습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다시 비대위를 구성해 차기지도부 선출을 진행하기로 했는데요.

총선참패 책임을 두고 갈등도 불거지고 있습니다.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번 총선으로 네 번 이상 당선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이 모여 당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의원]
″개혁적인 목소리가 좀 더 커져야 되고 그 개혁적인 목소리가 당에 더 담겨져야…″

[김태호/국민의힘 의원]
″변화를 확실히 느끼도록,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되겠죠.″

1시간 동안의 회의에서 이들은 비상대책위 체제를 다시 가동해 지도부 공백 사태를 극복하기로 했습니다.

새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열려면, 절차와 시기 등을 조율할 비대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윤재옥/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실무적인 뭐 이런 절차를 진행하는데 비대위가 당헌 당규상 필요한 것으로 이렇게 규정되어 있습니다…″

당 수습 논의에 첫발은 뗐지만 비관론은 여전합니다.

한 중진 의원은 MBC와의 통화에서 ″누가 당대표나 원내대표를 하든 한 사람이 바뀌어야 하는데, 그걸 기대할 수 있겠냐″며 사실상 윤 대통령을 직격했습니다.

총선 패배를 둘러싼 책임론 역시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철부지 정치 초년생 하나가 셀카나 찍으며 나홀로 대권놀이를 한 것″이라며 연일 ′한동훈 책임론′을 강조했습니다.

반면 한동훈 전 위원장의 영입 인사였던 김경율 전 비대위원은 대통령실의 책임을 부각시켰습니다.

[김경율/전 국민의힘 비대위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대통령실의 책임이 크다라고 봅니다. 우리가 100으로 놓고 본다라면 전체 책임을 20 대 80에서 한 30 대 70 정도로…″

특히 김 전 위원은 홍준표 시장의 언행을 ′개′에 빗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홍 시장 역시 거친 표현으로 불쾌감을 가감 없이 드러내며 맞불을 놨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 당선인 총회를 개최합니다.

분출하는 책임론을 넘어 당의 쇄신 방안에 의견이 모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