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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월급 그대론데 다 올랐다"‥가계소득 '최대폭' 하락
입력 | 2024-05-24 06:51 수정 | 2024-05-24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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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5%로 높여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분기 실질적인 가계소득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정혜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에서는 요즘 점심시간마다 구내식당으로 직원들이 몰립니다.
한 끼에 1만 원이 훌쩍 넘는 점심값이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최영조/회사원]
″(구내식당이) 다른 외부인들도 올 수 있는 데가 있어요. 되게 많이 이용을 하죠. 왜냐하면 가격 차이가 많이 나잖아요.″
외식비를 줄이려 도시락을 싸오기도 합니다.
직장인들에게 고물가는 더 와닿습니다.
지난 1분기, 사업과 임대 소득 등을 합친 전체 가구 소득은 512만 2천 원으로 1년 전보다 1.4% 오른 반면, 일을 해서 버는 근로소득은 1.1% 줄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물가상승률을 반영하면 오히려 실질 소득은 ′마이너스′였습니다.
전체 가구의 실질 소득이 7년 만에 가장 큰 1.6% 줄었고, ′근로소득′ 역시 3.9%나 떨어졌습니다.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이진석/통계청 가계동향수지과장]
″작년 같은 경우에 주요 일부 대기업 같은 데서 상여금이 좀 줄었거나 감소한, 없었던 측면이 있었거든요.″
고물가의 여파는 소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식료품과 음료 구매에 7% 넘게 지출이 늘었고, 특히 과일과 과일가공품의 소비지출 증가율이 18.7%로 가장 높았습니다.
또 소득이 하위 20%인 취약계층에선 손에 쥔 돈보다 소비 지출이 더 많았던 ′적자가구′가 10곳 중 6곳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2.5%로 올리면서 기준금리는 연 3.5%로 계속 묶었습니다.
금리 인하는 ″물가상승률이 내려가는 추세가 확인되면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