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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문고리' 부속실장까지 나섰다‥"6번이나 전화"
입력 | 2024-06-28 06:09 수정 | 2024-06-28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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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채상병 사건 ′VIP격노설′당일 윤석열 대통령의 문고리라 불리는 강의구 비서실 부속실장이, 임기훈 국방비서관과 여러차례 통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실은 다른 주제의 통화였다는 입장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당사자 중 한 명은 통화내용이 기억이 안 난다고 했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VIP 격노설이 시작된 작년 7월 31일.
오전 8시 46분, 임기훈 당시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이 강의구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에게 전화했습니다.
3분 39초간 통화했습니다.
해병대 수사단이 작성한 언론브리핑 자료가 임 비서관에게 전달된 상황이었습니다.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포함해 8명이 혐의자로 적시돼 있었습니다.
이날 오후에 잡혀있던 브리핑은 취소됐습니다.
강의구, 임기훈 두 사람의 통화는 오후 8시 55분까지 이날에만 6차례 오갑니다.
8월 1일과 7일, 8일에도 통화가 이어집니다.
검찰수사관 출신인 강 실장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시절 비서관을 지냈고, 대통령직인수위를 거쳐 차관급인 부속실장에 임명됐습니다.
임 전 비서관은 해병대에 VIP 격노설을 전했다고 지목된 인물로 이날 오전 윤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김규현/박정훈 대령 변호인(지난21일)]
″대통령이 격노하는 것도 직접 들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부분에 관해서 속기록에 남겨야겠다고 생각해서 한 번만 질문해주시면…″
[임기훈/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지난21일)]
″안보상 중요한 사항이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답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통령실은 ″두 사람 통화는 작년 8월 8일 윤 대통령 주재 국방혁신위 회의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강 실장은 임 비서관과 통화 내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MBC에 답했습니다.
핵심 인물들이 기억나지 않는다거나 밝힐 수 없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어, 통화 내용 규명 요구도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