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오유림

마포·과천에만 청약통장 17만 건‥비수도권 찬바람

입력 | 2024-07-04 06:55   수정 | 2024-07-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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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하반기 첫 아파트 분양에서 수도권 단지들만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을 벗어나면 청약 미달에 미분양까지 쌓이는 등 분양시장이 완전히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오유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말, 견본주택 입구부터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서울 마포에 들어설 1천 1백 세대 규모 아파트로, 3.3제곱미터당 분양가가 강북권에선 처음 5천만 원을 넘었습니다.

분양가가 너무 높다는 논란에도, 250가구 모집에 4만 개가 넘는 청약 통장이 몰렸습니다.

경쟁률만 163대 1입니다.

[허윤희·김성태]
″공사비가 많이 올라서 앞으로도 (분양가가) 조금 오를 것 같기도 하고 내릴 것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높아서…″

역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던 경기도 성남의 3천 5백 세대 규모 아파트도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30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서 접수가 마감됐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싸다고 평가받은 경기도 과천의 한 단지에는 무려 10만 명이 넘게 몰려 2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수도권을 빼면 상황은 정반대입니다.

같은 날, 부산과 울산, 강원 등 3개 단지는 대규모 미달로 2순위 접수에 들어갔습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인 지역에서 신규 분양은 아예 찬바람을 맞는 겁니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 2천여 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이 80%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1만 3천여 가구인데, 1만 가구가 지방에 몰려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미분양 주택′을 사들여 임대주택으로 활용한 뒤 나중에 되파는 ′기업구조조정 리츠′를 10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MBC뉴스 오유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