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김민욱

'매립장·소각장' 싫다면‥"폐기물을 줄여야"

입력 | 2024-07-05 07:36   수정 | 2024-07-0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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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쓰레기 매립지와 소각장.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주민 반대로 새로 짓기가 쉽지 않은데요.

묻거나 태울 곳이 부족하다면 결국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김민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천의 한 폐기물 재활용 업체.

각지에서 모아온 폐기물이 쌓여 있습니다.

이곳은 폐기물 전처리, 그러니까 소각이나 매립을 하기 전에 재활용 가능한 폐기물을 다시 한 번 걸러내는 작업이 이뤄지는 곳입니다.

강력한 자석으로 금속을 골라내고 몇 차례 큰 장비들을 통과한 뒤 모여진 비닐들.

열분해 시설로 보내져 재생유로 재탄생합니다.

별도로 걸러낸 플라스틱 더미는 시멘트 공장 등에 보내져 고효율의 연료로 쓰입니다.

강원도 동해와 삼척시는 이런 전처리 시설 통해 매립 폐기물을 절반 이상 줄였습니다.

[윤현표/폐기물 재활용업체 전무]
″이런 전처리 공정을 거치게 되면 최소 60% 이상이 재활용 가능 자원이 되겠습니다.″

폐기물을 줄이는 건 작은 행정 조치만으로도 가능합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봉제공장.

많은 양의 천 쪼가리가 폐기물로 나옵니다.

딱히 재활용 방법을 찾지 못해 그냥 버려왔는데 마포구가 그 중 재활용 가능한 것들을 수거해가기 시작했습니다.

마포구는 소각 폐기물을 줄이고, 봉제업체는 종량제 봉투 값을 아꼈습니다.

[곽행용/봉제업체 대표]
″한 달에 거의 50만 원 이상은 절감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더 이상 가죠.″

커피 전문점마다 매일 3킬로그램씩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 커피박도 그 안은 생활폐기물로 버려졌습니다.

재활용업체가 수거해 가려 해도 일일이 방문하는 비용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이에 마포구가 직접 350개 커피전문점에서 커피박을 수거해 재활용했더니 6개월 동안 폐기물 1백 톤이 줄었습니다.

[박명제/마포구청 재활용관리팀장]
″(마포구에) 1천5백 군데의 커피 전문점이 있는데요. 전부 다 참여한다고 하면 저희가 한 하루에 4톤에서 5톤 정도 (수거할 수 있습니다.)″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선 매립지와 소각장 확보가 중요하긴 합니다.

하지만 가장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할 대안은 폐기물 감량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