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경아
◀ 앵커 ▶
대선후보 사퇴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단결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당 안팎에서 지지층이 갈라진걸 의식한 것으로 보이는데, 내홍은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임경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운명의 한 주′를 보내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일요일인 오늘은 경합주인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흑인 중심 교회에 참석했습니다.
말, 행동 하나하나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바이든 대통령은 교인들과 함께 사진을 찍거나 대화를 주고받으며 대면 접촉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연설에서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구절을 언급하며 ′단결′을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저는 이 일을 오랫동안 해왔고,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말하건대 미국의 미래는 이보다 더 낙관적일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단결한다면 말이죠.″
TV 토론 이후 두 번째 기회로 여겨졌던 ABC 방송 인터뷰 이후로도, 후보 자격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지지층을 향해 단결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선과 함께 자신의 상·하원 선거를 같이 치러야 하는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중진인 캘리포니아주 애덤 시프 하원의원은 NBC 인터뷰에서 완주를 결심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 얘기도 들어보라″고 압박했습니다.
[애덤 시프/민주당 하원의원 (인터뷰 출처 : NBC ′Meet The Press′)]
″이건 그가 최선을 다했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출마할 거냐 아니냐, 이에 대한 올바른 결정을 내렸는지에 관한 겁니다.″
반면 하원 흑인 의원단 모임에서 바이든 지지 발표를 내고,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이 나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를 두고 한쪽이 물러서지 않으면 둘 다 죽는 이른바 ′치킨게임′이 구체화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임경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