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손하늘

'거취 압박'에 정점식 사퇴‥오늘 새 정책위의장 발표

입력 | 2024-08-02 06:45   수정 | 2024-08-0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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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사퇴요구에도 자리를 지켜오던 국민의힘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어제저녁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친윤석열계′와′친한동훈계′가 다시 정면충돌할 조짐이 나타나자, 일단 물러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손하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한동훈 지도부′ 출범 이후 당내 사퇴 압박에도 자리를 지켜온 친윤석열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아흐레 만에 결국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거취 문제가 ′친윤′과 ′친한′의 정면충돌로 치닫는 상황에서, ″고민이 길어진다면 당의 화합을 해치게 될 것을 우려해 결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서는 제가 사퇴하는 것이 맞겠다라는 생각을‥″

당대표는 한동훈, 최고위원단은 친윤석열계 우위로 선출된 새 지도부가 출범하면서, 정책위의장 자리는 당 지도부의 ′친윤-친한′ 비중을 5대 4냐, 4대 5냐로 가를 ′캐스팅보터′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당직 개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당대표가 알아서 하라″고 하자, 바로 이튿날 당 사무총장이 당직자 일괄 사퇴를 요구하며 사실상 정 의장의 거취를 정면 겨냥했습니다.

정 의장은 당 지도부 회의에서 공개발언까지 건너뛰며 당혹감 내지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고‥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오늘은 발언하지 않겠습니다. 예.″

한 대표도 ″인선은 당대표의 권한″이라며 물러서지 않으면서 한때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인선은 당대표 권한이지요.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 의장의 사퇴로 당장 갈등 확산은 막았지만, 친윤석열계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의 임기 등을 들어 반발하고 있는 만큼 불씨는 여전합니다.

[정점식/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우리 의원님들께서도 계속 ′이렇게 해서는, 당헌과 배치되는 이런 주장에 따라서 물러나서는 안 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기 때문에‥″

한 대표는 오늘 후임 정책위의장 인선을 발표하는데, 수도권 중진의 김성원·송석준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