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소정

베트남 덮친 '최악 태풍'‥최소 127명 사망

입력 | 2024-09-11 06:15   수정 | 2024-09-1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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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슈퍼 태풍 ′야기′가 휩쓸고 지나간 베트남의 피해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습니다.

강풍과 폭우, 산사태까지 지금까지 숨진 사람만 127명에 달합니다.

임소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을 건너기 위해 다리로 진입하는 순간, 앞서가던 트럭이 아래로 곤두박질칩니다.

폭우와 홍수로 강해진 물살에 다리 절반이 무너져 내린 겁니다.

차량 10대와 오토바이 2대가 강물에 휩쓸렸는데, 3명만 구조되고 13명은 실종됐습니다.

[능 우옌 민하이/다리 붕괴 사고 생존자]
″수영을 할 줄 모르기 때문에 떨어지는 순간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떨어질 때 나는 죽는구나 싶었는데,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거죠.″

성인 1명을 날려버릴 정도로 무섭게 몰아치는 강풍은 곳곳을 초토화 시켰고,

[능 우옌 티 톰]
″모든 것을 잃었어요. 남은 게 없어요.″

쏟아지는 폭우는 마을 전체를 강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슈퍼 태풍 ′야기′는 15시간 동안 베트남을 휩쓸었습니다.

베트남 북부 지역에는 시속 160km가 넘는 강풍이 휘몰아치고, 최대 4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금까지 숨진 것으로 집계된 사람만 127명.

70명이던 실종자 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주택 만 채가량이 침수되거나 매몰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현지에 공장이 있는 우리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이퐁에 있는 LG전자 공장을 비롯해 100여 곳의 기업이 수백만 달러 규모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년 만의 최악의 태풍으로 기록된 야기.

지금도 곳곳에선 홍수와 산사태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