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지윤수

"공작정치" 반발한 한동훈계‥'갈등' 넘어 '충돌'

입력 | 2024-10-02 06:14   수정 | 2024-10-0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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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대표는 현 정부 인사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사주했다며 강한 불쾌함을 드러냈고, 친한계 인사들은 공작정치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늘 한동훈 대표만 쏙 빼고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 김대남 전 선임 행정관의 녹취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곧장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대표는 자신의 SNS에 ″정부투자 금융기관 감사인 사람이 전당대회 당시 좌파 유튜버와 통화하면서 저를 어떻게든 공격하라고 사주했다″며 ″국민들과 당원들이 어떻게 볼지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적었습니다.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논란 등에 사실상 침묵하다 급기야 자신의 이름까지 나오자 맞대응에 나선 걸로 보입니다.

[한지아/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사실이라면)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같은 당 후보를 공격하라고 사주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고 반드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

친한계 인사들도 일제히 맹비난했습니다.

″정치부패와 공작정치, 좌우를 뛰어넘는 정언유착″, ″전당대회를 분열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 실체가 밝혀졌다″며 배후가 누구인지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야권 역시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조국/조국혁신당 대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혼자 할 리가 없는 사건 아니겠습니까? (현직에 있을 때 또는 퇴직했을 때) 시점부터 확인해야 하고, 누구와 같이 했는지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 했는지 다 따져보고 처벌해야 된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추경호 원내대표 등 여당 원내 지도부와 만찬을 갖습니다.

각 상임위 간사 등이 포함됐는데 한동훈 대표는 원외 인사라 초대받지 못했습니다.

국정감사를 앞두고 격려하는 자리여서 한 대표는 뺐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지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 대한 불만을 내비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