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고재민

"김여사 문제 우려"‥친한계 세 불리기 '시동'

입력 | 2024-10-08 06:46   수정 | 2024-10-08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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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동훈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이 제기된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금융공기업 감사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표는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는데,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회사와 당·정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국민의힘 ′탈당′에 이어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도 사퇴했습니다.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가 김 전 행정관이 한동훈 대표에 대한 ′공격 보도′를 사주한 정황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한 지 일주일만입니다.

국민의힘은 그러나 ′공격사주′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정식 조사에 착수했고, 한동훈 대표는 ″용납될 수 없다″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은 ′서울의소리′ 같은 극단적 악의적 세력과 같이 야합해서 우리 당의 소속원을 공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정당입니다.″

″당의 기강을 바로세우겠다″고도 했습니다.

한 대표는 ′친한계′와 만찬을 가진 데 이어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대규모로 만나면서 본격 ′세력화′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특히 ′윤·한 갈등′의 배경이 된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 ″김 여사 사과의 타이밍이 이미 늦었다″, ″대통령실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우려를 계속해서 쏟아냈습니다.

친윤석열계에선 즉각 ″당내 분열을 일으킬 수 있다″는 반발이 나왔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이렇게 공개적으로, 노골적으로 식사 모임을 한다라고 광고하면서 모임을 가진 것을 제가 본 적은 없거든요.″

이미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에서 여당의 이탈표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당의 기강을 잡겠다″고 나선 한동훈 대표의 행보를 두고, 당내에선 ′윤한갈등′이 자칫 더 크게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