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신경민 리포터

[와글와글] 라쿤에 밥 줬을 뿐인데‥"포위 당했어요"

입력 | 2024-10-11 06:38   수정 | 2024-10-11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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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유의 외모와 잔망스러운 행동으로 다소 귀엽게 느껴지는 이 동물들, 바로 미국 너구리 ′라쿤′인데요.

귀여울 줄만 알았던 이 친구들, 모이면 다소 무서운 것 같습니다.

미국 워싱턴주 폴스보의 한 가정집 뒤뜰입니다.

한 1백여 마리 정도 돼 보이는 라쿤들이 곳곳에 무리 지어 진을 치고 있습니다.

놀란 집주인 여성은 두려운 나머지 911에 도와달라고 요청했는데요.

왜 이렇게 많은 라쿤이 모였는지, 알고 보니 먹이 때문이었습니다.

집주인은 무려 35년 동안, 야생 라쿤에게 먹이를 줘 왔고요.

한 달 반 정도 전부터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뒤엔 라쿤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집으로 찾아왔다고 합니다.

무리지은 라쿤들, 공격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았다는데요.

집주인을 쫓아다니는가 하면, 차를 세우면 차 주변을 에워싸고 긁으면서 먹이를 요구했습니다.

지역 보안관실은 ″먹이 주는 사실이 라쿤 마을에 소문난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결국 집주인은 먹이주는 걸 멈춰야 했고요.

더 이상 얻을 게 없나 싶었는지 그제서야 라쿤들도 흩어지기 시작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