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 낙하산 논란과 관련해, 예금보험공사가 금융위원회나 대통령실로부터 추천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누구의 추천이었는지, 기억이 안난다고 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예금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은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SGI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로 선임된 배경을 집중적으로 따졌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공격 사주 의혹에 제기된 김 전 행정관이 감사에 선임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의 최대주주인 예보에 외압이 있었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유재훈 예보 사장은 ′금융위원회나 대통령실로부터 추천을 받은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답했습니다.
[유재훈/예금보험공사 사장 - 이정문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상임감사위원회 추천기관인 예금보험공사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추천자가 이런 분을 추천했다는 게 말이 됩니까 상식적으로?> 임추위 위원들끼리 상호 논의하면서 나온 상황이기 때문에 저희 예보에 사전 검토 과정이라는 것이 없습니다.″
유 사장은 상임감사 선임 최종 결재권자는 임원추천위원으로 참여 중인 예보의 기획조정부장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임추위 회의록에는 이상우 기조부장이 김대남 씨를 상임감사로 추천한 걸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부장은 위원들과 사전 논의에서 김대남이라는 이름이 거론됐고, 자신은 이분을 의결하는 게 어떠냐고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누가 김씨 추천 발언을 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조승래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 이상우/예보 기획조정부장]
″<′사전에 논의가 있었고 그 논의의 추천자로 이상우 부장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것이지, 제가 추천한 건 아닙니다′ 이렇게 아까 답변한 것 아닙니까?> 네 맞습니다. <사전 논의 과정 속에서 누가 제일 먼저 김대남이라는 사람 이름을 누가 거론했습니까?> 누가 정확히 처음부터 얘기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 상황입니다.″
이원모 전 대통령비서실 인사비서관 등 이른바 외압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조승래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 이상우/예보 기획조정부장]
″<김건희 여사 라인, 혹은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 등으로부터 연락받은 바 없습니까?> 네 전혀 없습니다. <이상우 부장은 김대남씨를 몰랐죠?> 개인적으로 모르는 사이입니다.″
야당은 이 부장이 증인이 아닌 참고인으로 불려와 위증에 따른 법적 제재를 받지 않는 만큼, 향후 종합감사에서 이 부장을 일반증인으로 다시 부른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