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조민희

부산 미군기지에서 큰불‥11시간 넘게 진화 중

입력 | 2024-10-25 06:03   수정 | 2024-10-25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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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저녁 부산 미군부대의 한 보급창고에서 큰 불이 나서 11시간 넘도록,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 앵커 ▶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연기와 분진이 퍼지면서 관련 신고가 잇따랐습니다.

조민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거세게 타오르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바람을 타고 치솟습니다.

건물 양쪽에서 소방관들이 연신 물을 쏘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매케한 연기까지 퍼져 놀란 주민들이 도로로 나왔고, 경찰은 도로 통제에 나섰습니다.

[배재윤/동구 범일동]
″퇴근하고 오다가 불이 난 걸 봐서…근데 이제 불이 계속 커지더라고요. 연기가 계속 나길래…″

[김민지/동구 범일동]
″집에 이제 퇴근하고 들어왔더니 창문을 열어보니까 열기가 많이 느껴져서 이마나 볼 주위가 많이 뜨거웠고요. 목이 매캐해서…″

어제(24) 저녁 6시 반쯤, 55보급창 안 냉동창고 1개동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해당 창고는 용도 변경을 위해 공사 중이었는데 화재 당시엔 작업자가 퇴근해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불이 난지 1시간 반 만에 화재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연기와 분진 확산으로 119 신고가 30여 건 잇따랐습니다.

현재 큰 불길은 잡혔지만, 뿌연 연기가 창고 위로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1시쯤부터는 1단계로 대응 단계가 낮아진 상황.

불이 쉽게 잡히지 않은 이유는 해당 창고가 샌드위치 패널로 만들어진데다, 창고 안에 화재에 취약한 공사 자재들이 쌓여 있었던 탓으로 추정됩니다.

부산소방본부는 군수물자를 보관하는 보급창 특성상 인근에 있는 창고에까지 불이 번지지 않도록 진화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민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