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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김건희 여사에게 받을 돈 있다" 각서 공개
입력 | 2024-12-02 06:07 수정 | 2024-12-02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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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명태균 씨가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미래한국연구소가 여론조사업체에 쓴 각서를 민주당이 공개했습니다.
김건희 여사 돈을 받아 빚을 갚겠다는 내용인데, 자금출처를 밝힐 단서가 될지 주목됩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각서입니다.
여론조사업체 피플네트웍스리서치, PNR이 미래한국연구소에 빚을 갚으라고 한 내용입니다.
″미래한국은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돈을 받을 게 있으며, 대선 중이라서 받는 게 어려우니 대선 이후 김 여사에게 돈을 받아 미수금을 모두 변제하겠다고 약속한다″고 적혀있습니다.
또 ″만약 해당 내용이 허위이면 민형사상의 책임을 지기로 약속한다″, ″전체 미수금은 6,160만 원″이고, ″2022년 12월 31일까지 미수금 변제가 안 될 경우 피플은 미래한국에 대해 사기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통보한다″고 돼 있습니다.
작성일은 2022년 7월 31일.
미래한국연구소에서 일하던 강혜경 씨와, PNR 측 대표가 지장을 찍었습니다.
강 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이후 PNR 쪽의 독촉에 명태균 씨가 김 여사에게 돈을 받으면 갚겠다는 식으로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 씨 측은 앞서 MBC에 ″김 여사가 들어간 각서 문구는 PNR 대표가 써왔다″면서 ″명 씨가 김 여사 핑계를 대며 돈을 안 주니 증거를 남겨놓으려 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문건일/강혜경 측 법률대리인 (11월 28일)]
″(강혜경 씨) 본인이 책임져야 되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명태균 씨가 원래 김건희 여사한테 돈을 받아오기로 했었다라고 여러 차례 진술하셨던 것을‥″
민주당은 ″대선 직후 명 씨가 돈을 받으러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던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면서 ″그 근거는 검찰 수사 상황을 보고 공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습니다.
명태균 씨가 김 여사 이름을 대며 거짓말을 한 것인지, 실제로 김 여사로부터 받을 돈이 있었던 것인지, 검찰 수사가 규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