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지휘관들에게 항명죄 처벌을 언급하며 직접 군 병력투입을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계엄군이 국회 장악을 시도하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도 계엄사령부 상황실에 있었습니다.
김세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완전무장한 군인들이 계엄 해제 요구안을 막기 위해 헬기를 타고 국회에 난입했습니다.
이 지시는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직접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선호/국방부 차관]
″차관이 지시할 위치 아니고, 병력에 대한 투입 지시는 장관께서 하셨습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 열린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는 명령 불복종은 항명죄라고 위협하며 비상 계엄에 따를 것을 지시했습니다.
[박안수/육군참모총장-김병주/더불어민주당 의원]
″결국 군사활동은 장관이 책임진다는 말씀과, 임명, 명령 불응 시 항명죄‥그런 어떤 계엄 시점의 화상(회의)였습니다.″
계엄군의 국회 장악 시도가 한창이던 새벽 1시쯤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계엄사령부 상황실을 방문했습니다.
당시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투표가 진행될 무렵으로, 이를 막기 위해 창문을 깨고 진입한 계엄군과 국회 당직자, 야당 보좌관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대치하고 있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박안수/육군참모총장]
″<대통령은 뭐라고 했습니까, 지통실에서?> 그 부분도 말씀, 제가 정확히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 <대통령이 있었죠?> 계속 안 계셨습니다. <계속은 있지 않았지만 있었죠?> 예, 방문 하신 적 있습니다. <그럼 대통령이 이 내란, 반란 수괴범인 거예요.>″
윤 대통령은 계엄사령부 상황실에 있던 별도의 방에 약 10분에서 15분 정도 머물렀다고 김선호 국방차관이 밝혔습니다.
당시 이 방에는 윤 대통령 외에 김용현 전 국방장관과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이 함께 있었습니다.
박안수 총장은 계엄사령부 상황실을 방문한 윤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