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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영
김어준·전 대법원장까지‥"미친놈이구나 싶었다"
입력 | 2024-12-07 06:59 수정 | 2024-12-07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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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국정원 홍장원 1차장의 폭로에 따르면, 방첩사령관이 전달한 체포대상자 명단에는 정치인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 앵커 ▶
김명수 전 대법원장과 권순일 전 대법관 등 사법부 인사들은 물론, 방송인 김어준 씨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 등 시민사회 인사들까지 있었습니다.
조재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TBS 라디오 프로그램이 종영된 뒤 현재 유튜브 방송을 운영 중인 김어준 씨는, 현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김민웅 전 교수는, 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촛불행동′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홍정원 1차장은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전달한 체포대상자에 이들도 포함됐다고 국회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증언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더불어민주당)]
″김어준, 김명수 전 대법관, 김민웅, 참고적으로 김민석 저희 최고위원의 형님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권순일‥″
사법부에선 권순일 전 대법관과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포함됐습니다.
4년 전, 이재명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상고심에서 무죄 판결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 차장은 ″한국노총인지 민주노총인지는 불확실하지만 위원장 1명도 포함됐다″고 기억했습니다.
[김병기/국회 정보위원 (더불어민주당)]
″그대로, 워딩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미친 ′X′로구나′하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메모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상관인 조태용 국정원장은,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이 정치인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전혀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태용/국가정보원장]
″우리 국정원은 이번 비상계엄과 관련해서 정치인의 체포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지시도 대통령께 받은 적이 없고‥″
하지만, 홍 차장은 정보위원장과의 면담에서 ″계엄 당일 조태용 원장에게 ′한동훈·이재명을 잡으라고 한다′ 보고했지만, 조 원장이 ′내일 아침에 얘기합시다′라면서, 더 얘기하려 하지 않았다″고 증언했습니다.
홍 차장은 ″도저히 지시를 따를 수 없어 아무 일도 하지 않다가, 계엄이 해제된 뒤 새벽에 퇴근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차장이 국회에서 폭로를 이어가던 시각, 대통령실은 ″대통령은 누구에게도 국회의원을 체포, 구금하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가, 불과 2분만에 기자들에게 ″공지를 삭제해 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
MBC뉴스 조재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