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이재욱

푸틴 "트럼프 만날 준비 돼"‥서방엔 "미사일 대결"

입력 | 2024-12-20 06:15   수정 | 2024-12-20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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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푸틴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치르는 동안 더 강해졌다″면서 서방국가들에 미사일 대결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현지시각 1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연례 기자회견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건재를 과시했습니다.

우선,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면 논의할 게 많을 것″이라며 언제든 만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드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트럼프 당선자와 4년 넘게 대화하지 않았다. 물론 나는 만날 준비가 됐다, 언제든지. 그리고 그가 원하면 나는 만남을 준비할 것이다.″

푸틴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지난 2~3년 동안 러시아는 훨씬 더 강해졌다″며 ″러시아군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서방 국가들에게 미사일 대결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로 시험 발사한 최신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성능에 서방 전문가들이 의문을 제기한 것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낸 겁니다.

[블라드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파괴 대상을 정하라. 서방이 키이우에 모든 방공과 미사일 방어 체계를 집중시키면 우리는 오레시니크로 그 곳을 공격하고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보겠다. 우린 그 실험을 할 준비가 됐다.″

하지만 푸틴은 3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전쟁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예상할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의 미사일 대결 제안을 두고 ″제정신이 아니″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그는 현지시각 19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우크라이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나는 트럼프 당선자가 강력한 지도자라 생각한다. 그가 우리 편에 서기를 매우 바란다. 내게 그건 매우 중요하다.″

한편, EU의 27개국 정상은 회의 뒤 공동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관련된 어떤 계획도 우크라이나 동의 없이 결정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 지지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