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이준범

'통일교 억대 수수' 권성동 특검 출석‥"결백해"

입력 | 2025-08-27 12:02   수정 | 2025-08-2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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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이 오늘 오전부터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준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친윤계의 핵심이었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김건희 국정농단′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습니다.

압수수색 이후 한 달여 만에 특검 조사를 받게 된 권 의원은 취재진 앞에서 자신은 결백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통일교 관계자로부터 어떠한 금품도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의원]
″가서 있는 그대로 다 진술하고 반드시 무죄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특검은 권 의원이 20대 대선을 앞둔 지난 2022년 초, 통일교 측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돈을 건넨 사람으로 지목된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은 이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특검은 권 의원이 통일교 교주 한학자 총재를 만나 현금이 든 쇼핑백을 받아 간 정황도 포착하고 이를 수사해 왔습니다.

또, 재작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당시, 통일교 윤 전 본부장과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권 의원을 지원하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입니다.

특검은 우선 오늘 조사에서 실제로 돈이 권 의원에게 건너갔는지, 대선 자금으로 쓰인 것은 아닌지부터 집중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 의원을 추가 소환할지, 아니면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지도 오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결정할 전망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