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뉴스강은

고 이재석 경사 영결식‥동료들 "함구 강요받았다"

입력 | 2025-09-15 12:13   수정 | 2025-09-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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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갯벌에 고립된 시민을 구하려다 숨진 해양경찰관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이 경사의 해경 동료들은 윗선으로부터 사고 경위에 대해 함구하라는 강요를 받았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갯벌에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다 숨진 고 이재석 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과 동료들이 이 경사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대윤 경장/고 이재석 경사 동료]
″사람들이 너를 영웅이라고 치켜세우지만 우리는 가족에 대한 친구, 동료로서 그 순간 추위에 어둠 속에서 싸웠을 너의 모습이 떠올라 비통…″

영결식에 앞서 이 경사의 동료 해경들은 늑장 대응과 은폐 의혹을 폭로했습니다.

의혹의 당사자로는 이 경사 사고 당시 함께 근무했던 팀장과 파출소장 등을 지목했습니다.

동료 해경들은 우선, 팀장이 상황실에 보고하지 않은 채 이 경사를 혼자 구조 현장에 내보냈다고 지적했습니다.

사고 당일 새벽 3시쯤 휴식을 마치고 파출소에 복귀했는데도 팀장이 이 경사와 관련한 상황을 제대로 전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같은 늑장 대응 때문에, 동료 해경들은 드론 업체의 연락을 받고서야 뒤늦게 출동했다고 했습니다.

또, 사고 직후 인천해경서장과 영흥파출소장이 ″이 경사를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수차례에 걸쳐 철저히 함구할 것을 압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고 이재석 경사 동료 해경 (음성변조)]
″영웅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흠집을 내서는 안 된다, 그 전에 있었던 혹은 주변 지인 동료들이 물어볼 때, 대답하지 말아라…″

인천해경서장은 입장문을 내고, ″진실 은폐는 전혀 없었고 사실무근″이라면서 ″진상조사단 조사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습니다.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은 오늘부터 관련 의혹을 포함한 사고 경위 전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강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