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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휘
환율·집값 불안에‥기준금리 2.5%에 발 묶여
입력 | 2025-11-27 12:15 수정 | 2025-11-27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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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2.50%로 네 번 연속 동결했습니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았고, 달러 환율이 오르고 집값이 여전히 높은 탓에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겁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늘,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물가상승률이 다소 높아진 가운데 소비와 수출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금융 안정 측면의 위험 요소가 지속돼,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정책 여건을 점검하는 게 적절하다″고 동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최근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를 낮추면 환율이 더 뛸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작년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고 올해 상반기에도 두 차례 인하하며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네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1,470원대를 넘나드는 가운데, 기준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서 환율이 추가 상승할 위험이 있습니다.
또 부동산 규제 효과로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는지 확인할 시간도 필요하고, 다음 달 미국 FOMC 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출지도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민간 소비가 회복세를 나타내며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 필요성도 연초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2025년 성장률 예상치를 0.9%에서 1.0%로, 2026년 성장률 예상치를 1.6%에서 1.8%로 올려 잡았습니다.
일각에서는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끝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