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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금품수수 묵인' 의혹까지‥김병기 원내대표 사퇴
입력 | 2025-12-30 12:07 수정 | 2025-12-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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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본인과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됐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가 결국 원내대표직을 사퇴했습니다.
각종 특혜·갑질 의혹에 공천 과정에서 금품이 오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더해지며 내린 결정인데, 정작 갑질 대상이었던 보좌진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보도에 이문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웃음기 없는 얼굴로 취재진 앞에 선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국민 여러분께 사죄드린다며 먼저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의혹 제기로 민주당과 이재명 정부의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표직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오늘 민주당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납니다.″
그간 불거졌던 본인과 가족에 대한 특혜 논란과 보좌진들에 대한 갑질 의혹, 그리고 지난 2022년 민주당 공천과정에서 예비후보와 공관위원 간 금품이 오간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다는 의혹까지 추가로 폭로되자, 사퇴를 발표를 한 겁니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숱한 의혹 제기에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하나의 의혹이 확대·증폭되어 사실처럼 소비되고 진실에 대한 관심보다 흥미와 공방의 소재로만 활용되는 현실을 인정하기 어려웠습니다.″
또 머리는 숙였지만, 정작 갑질 대상이었던 자신의 보좌진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의원을 향해 ″진정성 없는 사과로 버티다 더는 감당할 수 없게 되자 마지못해 자리를 내려놓은 모습″이라고 꼬집으면서, 원내대표직이 아니라,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이건 원내대표의 사퇴를 떠나서 의원직 사퇴까지 당연히 본인이 먼저 이렇게 생각해야.″
또 민주당을 향해서도 ″이 사태를 키운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무너진 도덕성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습니다.
개혁신당도 ″말과 행동이 다른 민주당이 개혁과 공정을 입에 올리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 MBC보도로 드러난 ′강선우 의원 1억 수수′ 의혹에서, 이를 알고도 예비후보를 공천 배제하지 않은 혐의로 고발돼 수사도 받게 됐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